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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감동과 기대감을 준 두 콘서트의 진면모
[서울시향 「정명훈의 영웅의 생애」국립합창단「메시아」 ]
작성 : musicnews24   2014-02-10 10:51    조회 : 635    추천 : 0   

신선한 감동과 기대감을 준 두 콘서트의 진면모

/김규현 본지주필, 총회신대원 교수, 한국음악평론가협회 회장

 

1. 서울시향 정명훈의 영웅의 생애의 감동과 기대

2006년에 지휘자 정명훈씨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하면서부터 오늘날까지 약10여년 가깝게 서울시향 연주회를 지켜보며 들었다. 특히 정씨가 지휘한 연주회는 유심히 지켜보았고 총평도 여러 번 신문(2006년과 2012118일자 등)에 쓰기도 했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대장정의 문을 연 정명훈 지휘의 연주회(1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정명훈의 영웅의 생애를 들었다. 한말로 일취월장(日就月將)한 연주회였고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최고의 악단임을 재인식 시켜준 감동의 자리였다.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 진은숙의 생황협주곡 , 리하르트 스타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등이 연주가 됐다. 다른 객원지휘자들보다는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 연주회는 음악적 연주구도가 뚜렷했고 흡입력도 있어 감동을 더 해주었다. 연주양식 접근도 확실해 보였고 작가적인 사운드 살리기도 살만했다. 특히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연주는 그 맛을 더했다. 진한(deep) 베토벤 사운드의 표현접근이 그것이다. 연주회 후반에 연주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연주도 내용전개를 음악적으로 잘 그려준 음악만듦이었다. 정씨의 지휘구도나 해석논리도 합리적이었고 살만했다. 그의 바턴테크닉 구사력과 암보지휘는 감동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음악적 다이너믹스(dynamics)의 표현접근을 좀 더 디테일하고 구체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으면 더 좋을 성 싶었다. 특히 영웅의 생애는 하나의 드라마틱한 서사시(敍事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다이너믹 표현접근을 그렇게 해야 한다. 즉 에너제틱한 표현접근의 구사와 극적인 표현접근을 보여 주어야함이 그것이다. 전반부에 두 번째로 연주한 국내창작곡인 진은숙의 생황협주곡 는 국내작품연주라는 면에서 의미는 있어 보였으나 그렇게 감동적이거나 우수한 작품은 되지 못해 보였다. 가 현대음악 창작방법의 한 단면이라는 면에서 작곡가의 창작의 임의성이 있을 수 있겠으나 협주곡이라면서 카덴짜(cadenza)나 중간 변화 없이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시종일관 끊임없이 악쓰듯한 질러대기식의 곡 쓰기는 동양악기인 생황(sheng)과 양악 오케스트라의 합주와 반주 수준의 의미밖에 없어 보였다. 이렇게 쓰면 청중들은 듣는데 곤욕스럽다. 협주곡(concerto)의 진정한 의미는 오케스트라와 독주악기와의 대화와 응답 그리고 갈등구조의 대칭적 구조를 가질 때 의미가 있고 듣는 입장에서도 흥미롭게 들을 수가 있다. 생황협주곡 는 이런 면이 전혀 없고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합주식 창작으로 일관한 것은 아무리 현대적인 창작곡이라고 하더라도 협주곡이라고 하기에는 빈약해 보였다. 그리고 사물놀이 양식과 리듬을 도입했다고는 하나 협주곡 양식을 표방하면서 협주곡답지 못한 작곡은 잘못 쓴 창작이다. 20여 분간 감동 없는 소리를 들어야하는 연주시간이 짜증스럽고 답답하기만 했다. 작품이 갖출 필요가 있는 음악적 구조의 마디설정(tensionrelaxation, varietytransformation)이 필요해 보였다. 이 반면 음악적인 구조는 튼튼해 보였고 살만했다.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서울시향이 그동안 연주곡을 예술성과 작품성 그리고 재연의 가치성을 갖는 작품을 연주해 왔으면서도 이번 생황협주곡같은 질 떨어진 곡을 연주 한 것은 큰 실수였고 실망을 주었다. 생황협주곡은 한말로 말한다면 시대성은 갖고 있기는 하나 일회용품에 불과한 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시향의 우수한 연주가 곡을 돋보이게 했다. 이와는 반대로 협연자 우웨이(wu wei)가 답례로 연주한 자작의 생황독주곡과 아리랑 연주가 진은숙의 곡보다 더 많은 감동을 주었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악단 단원들도 더 많은 박수를 쳐 주었다. 물론 청중들의 음악에 대한 인식된 식견과 전문성에 따라서 평가는 엄청나게 다르겠지만 이번 서울시향의 생황협주곡 연주는 앞에서 평가한 것과 같이 별 의미 없는 연주해주기 의미밖에 없었다. 이 곡을 서울시향의 CD에 담는다고 연주전에 멘트로 언급했는데 현명한 판단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재연의 가치성이 별로 없는 가작도 안 되는 소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서울시향이 상임작곡가 제도폐지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본다. 실내 현대음악 연주회 아르스 노바를 기획하고 가끔 곡을 쓰게 하는 기능밖에 안 되는 상임작곡가 제도를 두어서 불필요한 세금을 낭비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 새해를 영웅의 생애로 연 것은 의미가 커 보였고 감동을 준 우수한 연주이긴 했으나 창작곡 연주는 좋은 반응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 이런 일회용 수준의 졸품을 연주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 같고 서울시향이 지금까지 해왔듯이 최고의 작품을 가지고 최고의 연주로 감동을 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답게 최고의 작품만으로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만 할 것이다.

 

2. 국내 메시아연주 역사상() 최고의 연주를 보여준 국립합창단

결론적으로 말해서 국립합창단(이하 국립)의 이번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연주회(2013121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는 국내 메시아역사상() 최고의 진면모를 보여준 자랑할 만한 연주였다. 독창자들의 연주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잘나가는 최고 합창단들의 메시아연주들과 비교해도 그 질과 수준이 떨어질 것이 별로 없는 아주 우수한 연주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섬세하고 아름다운 합창소리의 음악적 표현접근이 그러했다. 그리고 최고의 합창단 면모도 잘 보여준 살만한 자리였다. 반주를 한 바흐 솔리스텐 서울의 연주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었고 합창과의 앙상블도 균형 있어 보였다. 그러나 시종일관 아쉽게 한 것은 일부 독창자들(앨토와 테너)의 부자연스러운 노래 부르기였다. 그리고 음정이 불안정했다든가(테너) 일관성 없는 연주와 가사전달의 미흡 등이 그것이다. 바로크 음악작품을 연주하면서 lied식 연주를 한 실수(앨토)도 있었다. 독창자들은 악보에 충실했어야 했고 정격연주를 했듯이 바로크 음악 연주양식 접근에도 일관성 있게 정확한 표현접근을 했어야만 했다. 정확한 가사전달은 성악곡 연주에 생명과 같은 것이고 책임이 아닌가. 객원 지휘를 한 빈프리톨(F. Winfried toll 대전 시립합창단 지휘자)의 지휘력은 설득력 있게 음악을 잘 만들었고 그의 바로크 음악에 대한 해석논리나 연주구도도 합리적이었다. 그는 전체 53곡 중 16(NO. 10, 11, 25, 26, 27, 28, 32, 33, 34, 35, 36, 37, 47, 48, 50)을 제외한 37곡을 연주했다. 국립은 과거에 여러 번 메시아연주회를 한 일이 있다. 몇 년 전에도 젊은 신진 객원 지휘자를 세워서 연주를 했으나 전체 음악을 만드는 구성이나 해석논리가 빈약해 음악적 완성도가 떨어져 보였고 연주가 사무적인 표현접근과 빈약한 음악 만들기로 획일화되어 감동을 주지 못했다. 이번 국립 연주회가 최고의 음악 만듦 연주라고 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크 음악 연주양식의 정격연주(Authentic Performance)를 도입했는데 합리적이었고 완성도 높은 음악 만듦과 절제성 있는 표현접근 그리고 균형 있는 연주가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잘 정리된 음악적인 합창소리의 아름답고 섬세한 연주가 그것이다. 지휘자 빈프리톨의 전체 연주구도(tempo설정, dynamic설정, 악상표정 만들기, 아고긱, 연주양식설정 등)는 특히 살만했다. 바턴 테크닉 구사도 몇 가지 미흡한 것(종지부 지휘의 구체적인 끝마무리 지휘 각곡의 특성과 흐름에 따른 디테일(detail) 한 바턴 테크닉 구사 등)이 있기는 했으나 대체로 우수한 음악 만듦을 했다. 이번 국립의 큰 실수는 최고의 능력을 갖춘 독창자들을 세우지를 않아 연주회 전체의 균형을 깬 일이다. 주로 독창자들이 대전 시립합창단의 메시아연주 시 독창했던 성악가들을 이번에도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세웠는데 연주력이나 성량(聲量)이 많이 떨어져 보였고 연주가 부자연스럽기까지 했다. 국립은 독창자 세우는 일을 신중히 했어야만 했다. 작년 12월 성탄시기에 국립의 메시아연주회를 국내 유선 TV Arte에서 서너 번 재방영을 한 것을 보았다. 그때 악보를 놓고 연주회를 재확인 한 일이 있다. 역시 지적한대로 독창자들의 불합리한 연주가 흠이었다. 즉 앞에서 언급했듯이 음의 정확성이 떨어져 보였다든가 악보에 충실하지 못한다든가(장식음처리, 리듬처리, 전조악구나 악절의 변용처리, 강약법 구사의 구체적 표현 등) 일관성 없는 연주 등이 그것이다. 성담곡(聖譚曲)이라고 하는 오라토리오는 다양한 구성체(서주, 독창, 중창, 합창, 간주, 서창, 영창 등)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구성체 일부인 합창연주나 독창(aria)만 보고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의 이번 연주회 경우는 합창은 우수한데 일부 독창자들이 전체 음악 만듦의 균형이 떨어져 보이긴 했으나 전체 연주회는 무난해 보였다. 서울시향 마냥 최고의 연주회를 위해서 외국의 최고 연주자를 초청해서라도 세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운영방법에서 한계는 있을 수 있다. 이번과 같이 우수한 연주회를 교훈 삼아 국립이 발전을 위해서 몇 가지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서울시향 같이 최고의 지휘자를 영입해서 우리나라의 대표성을 가진 최고의 국립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그나마 능력 있는 지휘자라고 할 수 있는 빈프리톨을 세워 최고의 메시아를 만든 연주회를 계기로 이제라도 국립이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립이 하고 있는 해외 명지휘자 총청 시리즈만 가지고는 발전 할 수가 없다. 서울시향이나 대전 시립합창단을 벤치메이킹 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두 번째는 전직 지휘자가 제도화 해놓고 나간 데뷔 음악회부지휘자 제도를 폐지하고 최고의 전문합창단으로서 위상 정립을 해가는 일이다. 국립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면서 불필요한 사업을 많이 벌이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요즘에 합창경연대회까지 개최한다든가 지휘자를 위한 합창세미나 등을 열은 일이 있는데 국립이 할 일이 아니다. 결코 국립은 교육기관이나 음악사회단체가 아니라 전문연주단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세 번째는 국제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지휘자를 영입해 국제적인 교류 연주회를 만들어 가면서 국위선양 하는 일이다. 요즘 글로벌화 돼가고 세계적인 연주단체들이 내한공연을 갖고 있는 작금인데 국립이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다. 서울시민들이 서울시향을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듯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국립을 자랑스럽게 생각 할 수 있도록 국립은 이런 것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번 메시아연주회는 국립이 창단 이후 최상의 연주였다고 했다. 국립 스스로를 자각케 한 의미 있는 좋은 자리였고 최고의 음악 만듦으로 감동과 기대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새해에는 대곡들을 연주할 계획도 여럿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번 메시아연주회 마냥 최고의 작품을 최고의 연주로 감동 주는 음악 만듦을 지속적으로 해 가는 일이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준비된 합창단인 국립은 이제라도 최상의 능력(리더쉽, 인격, 음악실력)을 갖춘 최고의 지휘자를 반드시 영입해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한국의 대표성을 갖는 최고의 합창단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국립 40년사를 제대로 말해줄 수 있고 국립다운 국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번 연주회 같이 국립합창단의 진면모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때 국립의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