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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타악기 음악미학을 낳은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 20주년 기념 음악회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 20주년 기념 음악회]
작성 : musicnews24   2013-08-26 16:32    조회 : 598    추천 : 0   
신명나는 타악기 음악미학을 낳은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 20주년 기념 음악회
평/김규현(총회 신대원 교수 前 한국 음악비평가협회 회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단법인 타악기 단체가 된(2012년)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대표이사 이강구)이 이를 기념하며 창단 20주년 기념 음악회(8월 1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를 열었다. 이것을 들었다.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이하 아카데미)은 그동안 국내 창작곡 연주에 많은 비중을 두었고 발굴 작업도 해 왔다. 상주 작곡가들까지 두었다. 몇 년 전부터 해외교류공연을 갔다 오더니 이번에는 교류했던 두 타악기 그룹을 초청해서 기념 음악회까지 열은 것이다.
미국의 갤럭시 타악기 앙상블과 스위스의 크어 드럼(Qua drum)이 그 초청 팀들이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광경이지만 외국팀과 아카데미가 함께 어울려서 공연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세 팀의 공연들은 음악적 호흡도 일치감이 있어 보였다. 공연의 전체적인 음악만듦은 역동적인 타악기 음악의 측면 접근이 우수했고 음악적 완성도도 높아 보였다.
특히 타악기 음악의 음악미학 창출의 면모를 보여준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생명력 넘치는 끈끈한 연주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연주곡들은 창작곡 한 곡을 제외하고 주로 축제에 어울리는 곡들을 연주했다. 물론 연주곡들이 모두 축제와 관계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음악회가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라는 면에서 아카데미 앙상블 연주곡들만큼은 과거에 연주했던 창작 작품 중에서 음악회와 부합된 곡들을 연주했더라면 의미 있고 더 좋을 성 싶었다. 창작곡 연주는 아카데미의 연주철학이나 상징적인 면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창작곡 「아리랑 환상곡」(김경중曲) 연주는 아카데미의 창작곡 발굴의 한 단면을 일부나마 잘 보여 주었고 음악회의 백미였다. 아카데미 연주(지휘 이강구)의 구성력과 표현력 있는 우수한 음악만듦이 특히 돋보였다.
외국의 두 타악기 그룹은 상당히 수준 높은 앙상블이었지만 아카데미도 그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었고 세계적인 수준급 연주력과 테크닉 구사도 잘 보여 주었다. 외국과 한국 등 세 팀이 합동공연을 통해서 타악기 음악의 진면모를 보여주며 자신들의 고도의 테크닉을 함께 공유 했다는 면에서 음악회의 의미도 커 보이기까지 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번 아카데미의 20주년 기념 음악회는 재단 법인 단체로서 그 위상에 걸맞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좋은 자리였고 의미도 커 보였다. 그리고 20년사의 기념 음악제에 부합된 국제적인 축제의 면모도 갖춘 살만한 자리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청중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신명난 생명력 있는 타악기 음악의 미학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높이 사고 싶다.
끝으로 음악회 성립에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 대표 이강구를 칭찬해야겠다. 아카데미를 20년간 어려움을 극복하고 끌어온 그의 공헌은 국내 타악기 음악계에 큰 획을 그었고 좋은 결실을 가져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