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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토리오싱어즈 제30회 정기연주회
[한국오라토리오싱어즈 제30회 정기연주회]
작성 : musicnews24   2013-07-20 16:37    조회 : 821    추천 : 0   

무더운 여름철 만약 시간이 난다면 가족들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 가보면 어떨까? 분수대에서 아름답고 정감 어리며 또 신나는 클래식이 분수쇼와 함께 나온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음악을 즐기고 여담을 나누다 집으로 가기도 하고 음악회에 가기도한다. 무더움 속에서 예술의 전당은 서울시민의 휴식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공간에 소통할 수 있는 음악회가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음악회가 있었다.

지난 7월 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시민의 공간으로서 의미있는 음악회가 열렸다. 바로 음악이 좋아서 모인 민간 합창단 ‘한국 오라토리오 싱어즈’의 ‘제 30회 정기연주회’이다. 그럼 그 현장으로 가보기로 하자.

2013. 7월 3일 제 30회 정기 연주회

먼저 간략하게 한국오라토리오 싱어즈의 연혁을 보자. 1988년에 오라토리오 서울 합창단으로 시작 2001년에 현제 이름인 한국 오라토리오 싱어즈로 활동하고 있다. 지휘자 최병철(한국오라토리오싱어즈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가 1988년 창단 지금까지 이끌어오고 있는 민간 합창단이다. 지금까지 30회의 정기연주 및 많은 기획연주를 해온 관록 있는 합창단이다. 그리고 그날은 여섯명의 독창자 Sop. 이선미, 정미현, 권오조, Mezzo. 김소영 Ten. 김남훈, Bass. 이원남이 함께 했다.

또 서울바로크합주단이 협연 했다. 주지하는 바 서울바로크합주단은 1965년 서울대 故 전봉초 교수에 의해 창단 후 현재 김민 음악감독이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쳄버 오케스트라이다.

하나는 민간 아마추어의 관록 있는 한국 오라토리오 싱어즈합창단 그리고 전문 프로 연주단체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서울 바로크합주단 이들이 지휘자 최병철의 지휘 아래 한 여름 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들어놓았다.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1부는 A. Vivaldi의 Gloria, G. B. Pergolesi의 Stabat Mater Dolorosa, 그리고 G. F. Handel의 Dettingen Te Deum중에서 하나님 믿나니, 그리고 메시야 중에서 Amen.

2부는 J. S. Bach의 Magnificat anima mea(마리아가 주를 찬양하는 기도문)이 연주 되었다. 고난위의 대위법이 적용된 바로크 곡들이 바로크의 특유의 에너지와 정교한 건축미가 청중과 소통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합창단 소리가 다소 거친 면이 있었다. 바로크 음악의 특징인 대위적 처리는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합창소리가 섬세하게 처리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 외국어를 한국식 발음 하게 될 때 오는 아쉬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e:에’ 발음의 열린 ‘e’ 닫힌 ‘e’차이 같은 것이다. 합창음악에 있어서 언어와 음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한국어와 외국어에서 오는 발음상, 뉘앙스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비단 한국 오라토리오 합창단만이 아닌 모든 합창단의 과제일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면에도 불구하고 청중과 소통이 원활한 음악회였고 또 어렵다는 이유로 연주를 기피하는 바로크음악을 탐구하고 연주했다는 면에서 의미 있는 연주회였다.

 

지휘자 최병철은 이번 바로크만의 음악을 기획의도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오늘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후기 바로크를 대표하는 4인방 작곡가들의 걸작들로 구성하였다, 이태리의 A. Vivaldi(1678~1741), G. B. Pergolesi(1710~1736), 독일 태생의 영국작곡가 G. Fr. Handel(1685~1759), 독일의 J.S.Bach(1685~1750), 이들은 동시대 작곡가들이다. 감상의 포인트는 이태리적 바로크와 독일적 바로크가 가져다주는 음악적 감동을 어떻게 받아드리는가에 있다. 단순하면서 감성적인 Vivaldi의 이태리적 표현과 복잡하면서 논리 정연한 Bach의 독일적 표현이 기교적으로 정점에 도달했을 때에 우리가 체험하는 카타르시스는 어떤 것일까? 바꿔 말하면 감성으로 수리의 질서를 느끼는 것과 완변 한 수리 질서의 논리를 음악을 통해 느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연주회 설명문 중)

앵콜 곡 Guilio Caccini의 Ave Maria

 

감상 포인트라는 단어를 사용 했지만 아마도 이것은 지휘자의 작품을 어떤 관점으로 해석 했는가라는 해석의 관점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쓴 음악회의 작품해설은 그가 얼마나 바로크음악에 정통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팔순을 바라보는 원로 작곡가 겸 지휘자인 최병철의 음악을 이끄는 모습에선 나이를 실감할 수 없었다. 그와 함께 좋은 앙상블을 이끌어낸 오라토리오 합창단과 서울 바로크 합주단의 연주는 그날 청중들과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음악회였다. 무더위 속에 비 소식은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좋은 음악은 그 이상의 휴식을 준다. 앞으로도 한국오라토리오 합창단이 이런 좋은 청량제와 같은 음악을 제공 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