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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4. 23 금)
2020년 음악계를 결산한다
오페라 다라다라
국,시립
2020 쟉곡계
작곡가 임주섭
음악교육
민족음악가 채동선
동명
2020 교향악 축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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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음악계를 결산한다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20-12-01 12:27
2020년 음악계를 결산한다

글/ 김규현(前 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작곡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위력과 음악가들의 도전정신
2020년 한해는 음악계와 음악가들이 coronavirus(COVID-19) 역병으로 인해 생각지도 않은 사건과 변화를 경험해야만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했던 상반기(2월-8월)는 무관중 연주회(online concert)를 해야만 했고 심지어 음악회가 취소내지 연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내 음악계는 정상적인 음악활동(연주,작곡,교육 등)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음악계도 마찬가지로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음악계는 정체되지 않고 무관중 연주회를 통해서 tv나 youtube를 통해 청중들의 가정을 찾아가는 음악회로 전환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음악활동은 후반부(9월-12월)가 되면서 본격화됐다. 후반기에 매일 열린 음악회는 전국적으로 약 5,60개 연주회가 열렸고 한해에 음악회가 약 2000회가 열렸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작곡가들이 현존하고 있듯이 작곡발표회도 풍성했다. 평상시 외국연주자들이나 오케스트라들의 내한공연들이 많았던 것과는 달리 코로나바이러스 원인으로 몇 단체(베르린필 12첼리스트, 보스턴 심포니오케스트라, 빈소년합창단 등)나 몇 명(다닐 트리퍼노프, 샤를리샤르, 랑랑, 탕타이손 등)에 불과했다. 후반부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슈만 음악을 주제로 전국순회 연주를 했는데 주목할 만했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봉기도 베토벤 음악을 주제로 순회연주를 했다. 그의 꾸준한 노력이 높이 살만했다. 그밖에 피아니스트 허원숙, 조성진, 김선욱, 손열음, 백혜선,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찬, 타악기의 심선민, 홍민지, 바리톤 이응광 등의 독주 독창회가 청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금년에 돋보였던 음악제는 예술의 전당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교향악축제다. 4월에 열렸던 축제인데 7,8월로 옮겨 열렸다. 여름더위 열기와 같이 축제의 열기도 대단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의 뜨거운 열기는 연주회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2020 교향악 축제의 백미(白眉)라면 협연자들의 신선한 의식있는 연주였다. 참여한 14개 오케스트라들도 최고의 연주를 보여주었고 세계적인 경쟁력도 보여주었다. 교향악축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유일한 한국만의 교향악축제이다.
금년은 코로나로 인해 국제 규모의 대형음악제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두 음악제 밖에 없었다. 서울국제음악제(10월20일-11월1일), 부산마루국제음악제(8월28일-9월29일) 등이 그것이다. 몰론 국제라는 명칭을 붙여 열린 실내악축제와 음악제들이 서울과 각지역에서 많이 보였다. 창원국제실내악축제, 2020 경기실내악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통영국제음악제,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대구국제컴퓨터음악제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 많은 앙상블 중에는 현대음악작품을 자신들의 연주곡으로 삼고있는 앙상블들이 여럿있다. 현대음악앙상블소리(고문 나인용), 서울모던앙상블(대표 심선민), 대구모던앙상블(대표 양원윤), TIMF앙상블 등이 그 단체들이다. 이런 단체들이 많이 생겨서 창작음악작품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해서 노력을 했으면 좋을성 싶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국내음악계가 코로나로 인해서 활동이 제한적이었고 결실도 과거와 같지 않았다. 그러나 음악가들의 진지한 노력은 음악회 현장에서 많이 볼수가 있었다. 연주력과 해석력도 종전과 달리 더 좋은 결과를 낳았다. 아쉬운 것은 오랜 세월동안 피아니스트들의 지침서가 되었던 월간 「피아노음악」이 폐간된 일이다. 폐간의 원인은 음악인들의 책임도 있을 것 같다. 창작음악들은 세계작곡가들의 반열에 서있는 곡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볼수가 있었다. 금년에 만난 이런 우수한 곡들은 이영자의 「산조 가야금을 위한 만가」, 백영은의 「플롯(대금)과 현악합주를 위한 하늘」, 이복남의 「퉁소 해금 가야금과 3인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 북청사자춤」과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parrhesia」, 이만방의 「현악4중주 4번」, 임주섭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명상」 과 「무반주 비올라 독주를 위한 시조10」, 김지향의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를 위한 hello Mr. Mcluhan」 등이 그것이다. 금년은 이와는 달리 창작오페라 공연이 유심히 많았던 것도 결실이다. 「열애(임세정 곡)」, 「레드 슈즈(전예은 곡)」, 「석주이상용(이호준 곡)」 등 전국적으로 10여 작품이나 공연이 됐다. 안타까운 일은 국내작곡계의 거목인 강석희교수가 지난 8월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국내에 세계현대음악을 소개했고 범음악제(pan music festival)을 창설한 세계적인 작곡가이다. 강석희교수님께 명복을 빕니다.

음악단체장 변동과 음악활동 결실
올해는 음악단체장들의 변화가 많았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겸 음악감독으로 여자경을 세웠고,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전용우를 상임지휘자겸 예술감독으로 세웠다. 대구시립합창단 지휘는 박지훈을 세웠다. 그리고 한국작곡가협회장은 백영은을, 창악회회장은 김진수를, 미래악회회장은 이혜성을, 한국여성작곡가회는 오명희를, 국내 최고의 창작단체들의 장들이다. 한해의 음악계는 코로나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았다. 음악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케 했고 연주자나 음악단체들에게 청중의 중요성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그리고 음악작품의 존재이유와 가치성 문제는 청중들에게 있다는 것도 인식케 해주었다. 청중들이 없는 무관중의 음악회나 연주회는 가치가 상실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식케 했다. 그리고 코로나 역병은 음악계에 무관중 음악회라는 신조어(新造語)를 낳는 아이러니도 있었다. 특히 음악교육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이 아닌 비대면교육(Online education)으로 전환했는데 처음으로 겪어보는 경험이라 시행착오가 많았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고도의 기술과 대면교육이 필요한 예술교육을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내년 2021년의 post online 교육은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금년에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고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책을 음악계는 세워야 할 것이다. 한해의 음악계 결실은 코로나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많이 출현한 점이고 한국 창작음악 걸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 점이다. 국내음악계는 이제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2021년 음악활동의 대장정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