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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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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오페라(오 숙 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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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오페라(오 숙 자 교수)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9-10-15 17:22
창작오페라 behind story ④
- 오페라 작품은 있어도 꽃 피울 수 없는 암울한 오페라 현실 -                                                                        글/오숙자(작곡가)  

음악 예술에 있어서 가장 완벽하고도 극치를 이루는 음악이 오페라이다.특히 그랜드 오페라에서는 음악뿐만 아니라 문학, 미술, 그리고 조명 디자인과 노련한 연출이 함께하며 출연진만 보아도 주연, 조연의 성악가들, 그리고 40~60명의 합창단40~60명, 무용단 세팀 70~8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 등 제작팀이 무려 수 백 명이나 동원 된다.

오페라는 일차적으로 오페라를 위한 완벽한 대본이 우선해야하고 다음으로는 작곡이 이루어진다.작곡은 대본에 의한 작곡만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그 대본에 의한 시대적 역사적 배경 또는 작품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음악적 구성이 이뤄져야하며 사이사이 출연자들의 연기와 모션을 위한 극적인 간주를 미리 알아서 잘 작곡되어야 한다. 따라서 작곡자는 무용단 단장에게 시대에 맞는 의상과 안무의 성격을 미리 제시 해 주고 그에 맞는 안무가 완결 되는 것이다.오페라 작곡가는 작곡하는 일 외에도 오페라 전체를 총괄하는 감독 역할의 능력이 전제 되어야하며 극적 구성의 자질을 타고나야 만 한다.더욱이 출연하는 성악가들의 연기력은 많이 미흡한 상태이다. 성악가들의 오페라를 위한 연기교육의 바탕이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근래에 와서는 이태리에서 오페라 연기를 전공으로 교육 받고 온 성악가들이 있어서 다행이다.이러한 상황에서도 종합적인 오페라의 대 작업이 짜여 지면 긴 연습기간을 통하여 공연하게 되는데 이제부터 현실적인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많은 제작진들에 의해서 공연되는 오페라는 매표수입으로 흑자를 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나는 대형 창작 오페라를 두 편을 작곡해서 모두 6~7차례 공연은 했어도 그때마다 어려운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오페라 공연을 생각만 해도 조금만 더 투자를 한다면 환상적인 무대연출이 될 텐데 여러 가지로 충족 되지 않는 여건으로 아쉬움이 절실해 진다.우리나라는 민간 오페라단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본다. 더러 능력 있는 그 어느 단체 하나하나가 제대로의 지원을 받고 또 매표수입을 보았다는 민간 오페라단은 한 단체도 없다. 아울러 오페라 단장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프로그램 광고 수입이라도 더 얻으려고 각기 출연진들에게 까지도 스폰서를 부탁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민간오페라단에서 만 볼 수 있는 경우다.정말 음악의 극치인 오페라 음악예술 이면에 숨어있는 어려운 경제적 상황 속에서 모두들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었다.
최고의 오페라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 외에 생겨나는 일 들이다. 그렇다고 오페라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 1인 모노 오페라 나 10명 미만의 출연과 간략한 편성의 반주로 된 실내 오페라가 이뤄지면, 우리나라의 창작 오페라는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제대로 된 오페라를 위해서 국가적인 정책으로 이뤄진 창작 오페라를 위한 충분한 재정을 지원하는 단체가 없이는 어려운 실정이다. 공연이 자주 되어야만 작곡가들도 희망을 갖고 창작해야 하는데 우리의 이러한 현실로서는 창작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그런데 어느 기획자 들은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외국 대형 오페라를 들여온다.
너무나 외롭고 허망한 현실이다.그리고 연출진의 부재다, 자신의 연출 아이디어가 부족하면 무조건 작곡된 오페라 곡의 일부를 커트 시키려 한다. 작곡자가 힘을 준 아름다운 아리아 임에도 불구하고...음악엔 관심 없는 듯. 또한 지휘자는 대본의 흐름을 인식 못하고 장(場)의 일부를 커트 하려고 한다. 그리하면 스토리가 연결이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괜한 월권이다. 아무리 그랜드 오페라가 한 여성작곡가에 의해서 작곡되었지만 남성인 자신들이 더 우월하다는 잠재의식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같다. 음악에도 가부장적 의식이 나오는 것 같아 내가 더 넓은 마음이 되자 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의 오페라 한 작품으로 6~7 차례 서울은 물론 여러 지방에서 공연될 때 마다 출연자들과 오케스트라, 연출자와 지휘자가 그때그때 바뀌게 된다. 그런 여러 경험에서 느낀 것 들이다.작곡가가 수긍이 가는 경우엔 작곡가도 한 마음으로 보충 내지 몇 마디 커트 할 수 도 있다.
나는 오페라 연습 도중에도 오케스트라 간주곡, 남성 합창이 필요한 경우, 3중창 또 아리아가 더 필요한 경우 즉시 작곡해서 보충을 잘 응해주는 작곡가이다.
아, 그런데 다행이도 보충했던 곡들이 더욱 아름다워서 정말 감사했던 적이 몇 차례 있었다.

오페라 연출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현실이기도 하다.그리고 우리 창작오페라 속에 아름다운 아리아 들이 내재되어 있어도 공연을 자주할 수 없으니 우리 오페라의 아리아도 제대로 홍보 될 리가 없고 또한 음악 애호가들 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드믄 건 당연하다.

오페라 출연하는 성악가들은 음역에 신경을 써야한다 대체로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작곡가는 성악가들에게 무리한 음역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의 오페라 <원술랑> 공연을 위해 한 달이 넘도록 출연자들이 함께 모여 연습 할 때이다.
주연급 출연자들은 보통 A,B,C 세 팀으로 나뉘어 캐스팅 되며 조연급도 A,B.두 팀으로 캐스팅 된다. 그런데 그 중 어느 주연급A 출연자는 높은 음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B출연자는 음역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그러면 작곡자 에게 상의해서 높은 음을 조절해 달라고 부탁하면 A팀 B팀 그리고 오케스트라에 지장 없이 조절될 일을 끝까지 말을 안 하고 정작 무대에서 마음대로 음을 내려서 아리아를 불렀다.
오케스트라 반주와 화음이 맞지 않아 불협화음로 들리고 다음 성부를 차고 나오는 성악가에게도 혼돈을 주어 실수를 하게 되었다.
나이 많으신 그 권위 있는 성악가는 여성 작곡가인 나에게 높은 음을 낼 수 없으니 수정 해 달라고 부탁하기 싫었나 보다. 이상한 자존심으로 인해 근엄한 왕의 아리아를 망치게 했고 다음 이어받는 공주의 노래도 불안 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또 다른 오페라 <동방의 가인 황진이>에서 주연A 스탭인 테너는 연습이 끝나고 나에게 다음날 점심을 함께하자고 청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되물으니 황진이와 이사종의 이중창 <꿈길에서> 한음 내릴 수 없냐 하기에 바쁜데 무슨 식사냐 하며 연주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집에 가서 당장 한음 내리고 다른 B캐스트에게도 알렸다. 아울러 오케스트라도 다 한음 내렸다. 한음 내려도 자연스러웠다. 이처럼 성악가와 작곡자는 서로 의논하면 기분 좋게 끝나는 일이다.
소프라노 또한 같은 경우인데 연습 때는 나타내지 않다가 무대에서 마음대로 음을 내리며 공연을 하는 모습을 두 번째 로 경험하기도 했다. 무대 공연에서 적당히 내려서 연주하니 화음이 맞을 리가 없다. 무례하고 교만한 태도라고 본다.
얼마 후에 그녀는 제자들에게 폭행사건으로 교수직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마도 연주태도에서도 자신의 인격이 나타나는 것 같다.

얼마 전 그 원로 성악가는 타계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마도 오페라 <원술랑>이 그의 마지막 오페라 출연이었으리라 믿어진다.
그분의 명복을 빌어드렸다.다시 한 번 얘기하자면 음악예술문화 중에서도 최고로 화려한 꽃인 오페라는 이처럼 분야별로 전문인원이 동원되는 창작 오페라 예술을 위해서 국가나 어느 재단의 지원이 없이는 우리나라의 창작 오페라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지금 젊은 세대가 세계적으로 열광하는 K. Pops 물결에 정계 에서도 그 것에만 국내외로 자랑스러워하는 추세이다. 순수 음악 분야에서도 K. Classic을 주장하며 국제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은 역시 종합예술 오페라가 적합하다. 그런데 민간단체에서 가능한 일일까..?
K. Classic 은 제대로 국제무대에 펼치기 어려운 현실이다.
오페라 작품은 있어도 꽃을 피울 수 없는 암울한  현실 속 에서 작곡가들은  그냥 한 숨만 지은 채 존재하고 있어야 하는가...





<프로필>
작곡가 오숙자
* 前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역임. * 가곡학회 회장.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 그랜드 오페라 <원술랑>, <동방의 가인 황진이> 작곡 *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곡, 합창곡 등
이태리, 뉴질랜드, 홍콩, 도쿄, 히로시마, 방콕 등
국제음악제 입선내지 위촉 발표.
* 한국작곡 대상 및 한국 최우수예술가 상 외 다수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