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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8-11-26 18:03
국립합창단은 이런 지휘자가 필요하다
글/김규현(본지주필, 前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작곡가)

쇠퇴(衰退)해가는 국립의 낡은 모습
국립합창단(이하 국립)은 1973년 창단해서 금년의 45년사를 맞고 있다. 국립은 70년대와 80년대에 국내 합창계를 주도했고 최고로 잘나가던 전문합창단이었다. 그 당시 유일하게 우뚝 서서 우리나라를 대표했고 많은 국내 합창단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다. 80년대가 돼서야 시립합창단(이하 시립)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해서 작금에는 60여 단체가 된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전문 직업 합창단들이 증가했고 최근에는 시립들 일부가 세계적인 최고 합창단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대전시립, 안산시립, 인천시립 등이 그 합창단들이다. 이 반면에 국립은 90년대부터 여러 지휘자들을 거치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시립들(대전, 안산 인천 등)에게 내어주는 신세가 돼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거쳐 간 지휘자들의 능력과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과거(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신문과 음악 전문 잡지 지면을 통해서 국립 지휘자는 임명보다는 공채를 해야 되고 아니면 국내외의 세계적인 최고 지휘자를 세워야 국립이 발전할 수 있고 최고의 합창단이 될 수 있다고 여러 번 강조한 바가 있었다. 심지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광화문 시절에는 필자가 국립 지휘자 심사를 할 때 관계 국장한테 국립을 세계적인 지휘자를 세워 최고 합창단을 만들어가라고 조언했고 대전 시립마냥 외국 지휘자 영입을 적극 권장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나서 필자가 지은 「名 합창지휘자와의 對話」(2005년 예솔 刊)를 참고하라고 보내주면서 재강조까지 한 일도 있다. 그의 답은 간단했다. 예산 타령을 하며 불가능을 말했다. 이런 관리들을 보면서 국립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날 국립은 세계 최고의 합창단이 될 수 있는 재원(단원)이 되어 있다. 연주력은 세계 최고의 합창단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국립은 많은 지휘자들이 거쳐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체성 수립이 안 된 것은 물론 쇠퇴해만 가고 있다. 그 흔한 연주 CD도 번듯한 것이 없다. 겨우 교육용이나 보급용 DC나 창작합창곡집 발간이 전부다. 그동안 거쳐 간 지휘자(예술 감독)들은 공채가 아닌 문체부가 일부 몇몇 합창 지휘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심의를 거쳐 임명해서 세웠다. 이렇다보니 추천자 이외는 지휘자 능력평가를 할 수가 없고 인격이나 리더십도 확인할 수가 없다. 필자가 주장한대로 공채해서 세웠더라면 이렇게 쇠퇴해가는 국립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지휘자 임명하는데 보이지 않는 측근들이나 정치꾼들의 입김으로 세워지는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현 지휘자의 임명 과정도 전면 비밀로 되어 있고 공개도 안 하고 있다. 국립 지휘자를 문체부 인맥이나 측근을 세운다든지 낙하산식 임명을 한다면 국립의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국립을 최고의 합창단으로 만들 당위성
국립을 우리나라의 대표성을 가진 최고의 합창단을 만들 수 있는 지휘자가 필요하다. “굳이 국립을 최고의 합창단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가.” 란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다. 그러나 국립은 대한민국의 국민 세금(혈세)으로 운영되는 국민 합창단이고 한국의 자긍심이다. 요즘 시립들의 높은 연주수준을 보면 국립을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만들 당위성을 느끼게 한다. 시립들의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할 정도로 연주력이나 합창음악 수준이 매우 높다. 세계 최고의 합창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도 하다. 일부 시립들은(대전, 안산, 인천, 안양)은 국제 합창 연주 무대에서 인정까지 받고 있다. 시립들이 최고의 연주로 글로벌화해가고 최첨단 시대를 깃발날리고 있는 작금에 국립만이 정체되어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고 국립되기를 포기하는 것 같은 인상까지 주고 있다. 그리고 불필요한 사업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합창경연대회를 둘씩이나 하고 있는가하면 외국의 한인 합창단들을 불러다가 한민족합창축제를 열기도 한다. 심지어 합창 지휘 세미나까지 열고 있다. 수강자들은 열 명 안팎이라고 한다. 이런 일들은 국립이 할 일이 아니다. 연주만으로 승부를 걸고 최고의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일을 국립이 첫 번째 일로 삼아야만 한다. 세계의 어느 나라의 국립 합창단들이 국립마냥 사업이나 벌이고 딴짓을 하는 단체가 있는가. 동일한 국립단체인 오페라단이나 국립 발레단, 국립 무용단들도 국립같은 짓을 안 한다. 또한 연말만 되면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하는 것도 구태의연 행태다. 과거 교회연합 합창단들이 메시아 연주회라고 해왔던 행사를 21세기 최첨단의 변화된 시대에도 국립이 매년 재탕 삼탕이나 하고 있어야 되겠는가. 수십 년이 넘도록 크고 작은 연주단체나 교회 성가대들이 해온 메시아 연주를 국립의 주요 연주회로 열고 있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다. 그리고 송년 특별연주회라는게 아마추어단체인 메시아 연주회나 타 합창단연주회를 따라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도 촌스럽다. 그나마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싱어롱(sing along) 메시아연주회로 청중들과 교감하는 신선함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이 시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낡은 모습으로 정체되어만 가는 것은 지휘자의 능력과 지도력부재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지휘자의 10가지 필요조건과 환골탈태(換骨奪胎) 필요성
국립을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지휘자가 필요하다. 첫째는 합창이 인성(人聲)으로 만들어지는 음악이기 때문에 전문성악지식, 즉 발성법과 성대 구조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는 지휘자. 요즘 시립 지휘자들은 대부분 성악전공자라는 면에서 시립 합창소리가 세계적이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 이러니까 세계 합창계에 국내 시립이 먹혀들어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악 곡은 물론 성악곡 등에 대한 분석력을 갖춘 지휘자, 오라토리오, 칸타타, 미사, 레퀴엠 등을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제대로 해석과 지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작곡법, 대위법, 화성학 형식론, 악기론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함이 그것이다. 세 번째는 서양음악사에 거론된 음악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을 소유한 지휘자, 바흐의 B단조미사, X-mas 오라토리오, 헨델의 오라토리오 전반, 비발디의 사계, 모차르트의 41개 교향곡과 레퀴엠, 베토벤의 9개 교향곡과 장엄미사, 하이든의 104교향곡과 천지창조, 브람스의 4개의 교향곡과 레퀴엠, 멘델스존의 2개의 오라토리오와 5개의 교향곡, 베르리오즈, 드보르 작, 로시니, 케르비니 등의 레퀴엠, 메시앙의 부활, 펜데레키의 누가수난곡, 리게티의 레퀴엠, 브리튼의 전쟁레퀴엠 등등 전시대를 통괄한 음악 지식이 있는 자이다. 네 번째는 합창단 지휘는 물론 오케스트라 지휘에 대한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많은 경험을 한 지휘자. 물론 외국의 유수한 합창 지휘자들도 이런 지휘자는 쉽게 발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지휘자 Eliot Gardyner나 독일의 합창지휘자 Rilling 정도는 만날 수 있다. 국내 합창 지휘자들의 오케스트라 지휘력이 너무 부족한 것이 문제다. 다섯 번째는 적어도 4,5개 외국어는 구사할 수 있거나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는 지휘자, 즉 독일어, 영어, 이탈리어, 프랑스어, 라틴어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것이 안 되면 전문 지휘자라고는 할 수 없고 부적격자다. 여섯 번째는 서양 음악사 전반에 걸친 합창 문헌을 이해하고 있는 지휘자, 중세기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합창 작품 양식과 작곡가에 대한 지식이 그것이다. 미국의 재즈나 CCM 류의 팝 스타일과 국내 앤섬류의 창작곡 문헌만 가지고는 지휘자로서 해당이 안 된다. 일곱 번째는 음악 연주 양식사에 대한 전문지식과 논리적인 해석력을 갖춘 지휘자, 시대별 연주 양식에 대한 이해는 해석의 필수 조건이다. 여덟 번째는 음악적 능력(실력)과 인격 그리고 리더십을 갖춘 지휘자. 간판은 화려한데 능력이 안 된 지휘자는 합창단에서 퇴출되기 십상이다. 능력과 리더십은 있어 보이나 인격이 안 돼서 단원들과의 갈등을 초래하는 지휘자도 부적합하다. 아홉 번째는 서양 음악사전반을 꿰뚫고 있는 아카데믹한 지휘자. 올바른 표현 접근이나 해석 접근을 하려면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CD나 DVD 등을 듣고 그대로 흉내만 내는 해석은 한계가 많다. 열 번째는 시대 정신을 갖고 세계 합창 음악 세계를 한 눈으로 인지하고 있는 앞서가는 지휘자, 시대가 급속히 변하고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는 작금에 세계합창음악과 근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합창계에 이 열 가지 조건을 갖춘 합창 지휘자는 몇 명이나 될까. 물론 이 밖에도 필요조건은 더 있지만 이 열 가지 조건이 합창 지휘자들의 절대적인 평가기준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기본 조건이 되어야할 것이고 상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국립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환골탈태해갈 의식 있는 지휘자를 세워야한다. 그리고 반드시 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발전 모색을 해야 될 것이다. 서울시향이 2006년 최고의 지휘자 정명훈을 세워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만든 것 같이 그리고 대전 시립합창단이 지휘자 빈 프리톨을 영입해 세워서 최고 합창단으로 발전한 것 같이 국립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지휘자를 세워야할 것이다. 국립의 주인인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이 점을 직시하고 세계적인 능력을 갖춘 최고 지휘자를 세워 국립을 대한민군의 대표성을 갖은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현재의 국립합창단은 발전없이 구태의연한 낡은 모습만으로 정체되어 있어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