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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휘자(차영회)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7-03-25 14:21

김규현의 합창지휘자들의 해석법 탐구

지휘자 차영회 편

대담/ 김규현(본지주필, 작곡가,

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프로필

서울장신대학교 교회음악과(성악) 졸업

서울신대 대학원 교회음악과(합창지휘) 졸업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 합창지휘 박사 졸업

천안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역임

협성대학교 겸임교수, 초빙교수 역임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겸임교수

협성대, 서울장신대, 한예종 출강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

서울챔버싱어즈 상임지휘자

 

 

먼저 합창의 본질과 정체성이 무엇인지 정의를 듣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의 생활 속에 존재해 왔고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은 음악을 신들의 발명품으로 인식하였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성악은 인간의 가장 섬세하고 복잡한 구조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최고의 예술품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합창은 본질적으로 많은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합창은 종교적으로 예배의식을 통한 신앙의 표현이 되기도 하고, 세속적인 즐거움을 주는 쾌락의 요소가 되기도 하며,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며 정서를 순화 시키기도 하고, 각종 단체와 사회, 그리고 국가적 행사의 문화적 도구로 쓰이기도 합니다. 합창이 갖는 정체성을 생각해보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함께 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음악적으로나 인격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작업을 통해 각자의 책임과 의무도 알게 되고 서로 연대하는 화합의 정신도 배우는 것입니다. 또한 합창은 소통과 나눔입니다. 단원 상호간의 소통은 물론 지휘자와 단원들 간의 소통과 나눔의 정신을 통해 작곡가의 최소화 된 음표와 기호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창조적 작업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합창은 인내와 노력을 통해 얻어진 음악적 산물에 진정성을 담아 청중과 호흡하며 그들에게 소중한 음악을 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본질과 정체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합창단 수준과 성격에 따라서 선곡방식이나 곡 선택이 다르겠지만 대체로 선곡을 할 때 주안점이나 기준이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합창단의 수준뿐만 아니라 단체의 성격과 지향하는 목표에 따라 연주의 목표와 방향, 연습시간과 환경, 연주를 듣는 대상 등 여러 면에서 선곡의 기준과 내용이 달라 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립 합창단의 경우에는 그 대상이 지역 시민들이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취향과 종교와 수준도 달라서 프로그램의 내용과 범위가 폭넓고 다양하게 꾸며집니다. 지역정서와 특수성도 고려하고 시 당국의 행사나 국가적 이벤트 등도 선곡의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2004년 창단해서 현재까지 이끌고 있는 서울챔버싱어즈 합창단의 경우에는 선교적인 목적을 기반으로 조직되었기에 프로그램의 약 70-80%를 종교곡으로 선곡합니다. 보통 전반에 교회음악사적으로나 합창문헌적으로 가치가 있는 Major work를 연주하는데, 거의 바로크 시대나 현대합창곡 가운데 선곡해 왔습니다. 후반에는 보통 두 스테이지로 나눠 앞부분에는 한국창작곡이나 세계민요 또는 명곡 같은 일반 세속곡들을 부르고 뒷부분에는 성가곡들로 연주하며 중간에 찬조출연자를 섭외해 함께 공연합니다. 선곡 시 몇 가지 염두에 두는 점들은 우선 전체적으로 합창단의 규모와 색깔에 어울리는 곡들을 찾는데, 전반에는 학구적이고 도전적인 곡들로, 후반에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곡과 은혜로운 곡들로 준비하며 앵콜곡으로 두 곡을 준비합니다. 연주회 첫 곡에서부터 마지막 앵콜곡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그램은 물론 각 스테이지 안에서도 조화와 대비를 통해 다양하면서도 균형 잡힌 연주회를 위한 기획을 합니다. 그리하여 청중을 위한 감동, 즐거움, 은혜라는 세 가지 목표설정이 달성될 수 있는 연주회를 위한 선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3.선곡한 작품을 연주회 전에 어떻게 연구하는지 그 과정을 알고 싶습니다. Marking을 하면서 곡 분석을 할 수도 있고요.

연주회를 위해 선곡된 작품들은 리허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악보를 위한 사전준비와 연구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선 작품이 어느 시대에 속한 곡이고 작곡가의 음악특징과 성향은 어떠한지를 파악하며 작곡동기와 배경을 조사합니다. 이는 특정 시대의 연주관습과 작곡가만의 음악양식이나 색깔을 반영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품이 어떤 장르의 음악(미사, 모테트, 마드리갈, 영가, 가스펠, 재즈, 국악 등)인지를 구분하는 것도 곡을 해석하고 창법(vocal technique)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선율, 화성, 리듬, 구조, 반주관계 등의 음악특징과 구조분석을 통해 작품의 고유특징과 작곡의도를 최대한 살려서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반영합니다. 또한 음악분석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가사에 대한 분석입니다. 먼저 가사의 출처와 유형을 파악하고 곡의 분위기와 내용을 면밀하게 살펴서 tone color, articulation, expression 등을 만드는데 적용하고 중요한 어절이나 단어의 뉘앙스를 전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휘와 리허설을 위해서 악보표기(score marking)를 위한 세세한 작업에 들어갑니다.

 

4.Dynamic, Tempo, Expression 등 음악기호가 없을 경우와 있을 경우 그 설정을 무엇을 보고 어떻게 하십니까?

첫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연습과정과 최종 연주 시 적용할 연주실제에 관한 악보표기 작업에 돌입합니다. 악보에 정해진 표시들이 없는 경우에는 곡에 관한 사전연구와 분석 작업을 통해 얻어진 정보와 지식(작곡시기와 연주양식, 장르와 창법, 곡의 스타일 등)을 토대로 가장 먼저 곡의 분위기와 가사 내용, 합창단의 수준과 규모, 그리고 연주할 공간의 크기와 울림상태 등을 고려해 적절한 템포(tempo)를 선정하고, 템포와 가사의 연결을 생각해 각 악구(phrase)를 나누고, 곡의 구조와 성부간의 결합을 감안하여 다이나믹(dynamic)을 정하고, 가사와 음악의 다양한 표현을 위한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을 정해 기입하고, 각 악구의 깨끗한 마무리 처리를 위해 각 성부 또는 전체 성부의 악구 마지막 음가를 수정 또는 편집하는 작업을 합니다. 악보에 연주에 필요한 템포 및 악상기호들이 적혀 있는 경우에는 그 표기들이 작곡가 자신에 의한 것인지, 편집자의 임의에 따른 것인지를 살펴서 편집자에 의한 것이라면 객관적인 지식과 논리적 사고 위에서 그 적절성과 타당성을 따져보고, 또 다른 편집본이 있는지를 살펴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는 작곡가 자신에 의한 것일지라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보다 완성도 있고 공감을 줄 수 있는 연주를 위해 면밀하고 구체적인 음악표현을 위한 표시들을 기입하되, 이는 리허설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지속합니다.

 

5. 교회음악 작품을 많이 연주했는데 일반곡하고 해석과 표현접근을 어떻게 다르게 하고 있고 해석의 주안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지요? 그리고 주관적 해석과 객관적 해석 어느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십니까? 절충적 해석과 재해석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곡 분석, 작곡가 특징, 작곡동기 및 배경 등과 시대양식에 근거한 연주관습 및 연주실제는 일반 세속곡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교회작품은 가사의 내용 및 출처가 교회전통에 따른 전례가사인지, 성경의 어느 책에서 인용된 것인지 등을 살펴보고 역사적 배경 및 교회력과 관련해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를 조사합니다. 또한 성경에서 쓰인 부분의 전후 배경과 맥락을 살펴서 비유의 상징성과 함축된 메시지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연구하여 가사의 영성과 감정을 소리와 음악에 담아내고자 노력합니다. 가령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듯이’(시편421)에서 많은 동물가운데 유독 사슴으로 비유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연구하여 그 의도를 충분히 살려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석의 주안점은 교회의 역사, 교회력, 강해 및 주해를 통한 성서연구와 영적 메시지의 발견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절충적 해석을 취한다고 볼 수 있는데, 객관적 사실과 근거에 입각한 객관적 해석에 좀 더 비중을 둘 수밖에 없고 어느 정도는 내면적 영성과 통찰력에 따른 주관적 해석을 병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리허설 테크닉 양식이나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발성은 어떻게 하고 곡 연습은 어떻게 하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말씀해주시죠.

악보에 관한 연구와 사전 준비가 끝나면 음악의 내용(what)이 어떤 의도와 의미(why)로 쓰였으며 이를 어떻게(how) 적용시킬 것인지에 대한 본격적인 리허설 과정에 돌입합니다. 리허설이란 글자 그대로 반복청취(re+hear)하는 가운데 연주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문제점들은 최소화하고 음악성과 예술성을 극대화 시키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치밀하게 계획되어야 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연주회 시간에 이를 때까지 단원들 모두에게 인내의 노력이 필요하며 동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작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리허설을 시작할 때 먼저 워밍업(warming-up)으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 이를 생략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모여 매우 짧은 시간에 주어진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일반 합창단의 경우 틀에 박힌 워밍업을 규칙적으로 반복하기보다는 쉽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으로 먼저 목을 풀고 적절한 워밍업 소재를 연습을 통해 동시에 적용해 나갑니다.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사전에 계획한 방법과 예측한 음악적 문제점들은 연습과정 중에 다소 수정하기도 하고 단원들이 스스럼없이 질문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면서 공동의 작업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리고 작곡가의 표기와 달리 해석하거나 특별한 사항들을 요구할 때에는 논리적 근거와 타당한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합리적인 공감대를 도출해 냅니다. 합창의 색깔과 발성 테크닉은 그 자체를 별개로 생각하지 않으며, 특정 곡과 특정 언어의 다양한 톤 칼러를 창출해내기 위해 호흡의 적절한 배합을 중요하게 사용하고 자음들 고유의 특성을 살려 음향적 효과와 언어적 뉘앙스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음악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음악적인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는 음악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가운데 에너지를 실어서 노래할 수 있도록 훈련시킵니다. 그리하여 단원들이 항상 음악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하고 그 그림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하여 표현해내는 작업을 하며 완성된 그림을 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감동적 드라마로 탄생시키는 것을 리허설의 최종 목표로 삼습니다.

 

7.기존의 CDDVD, LP 등 음악재료들을 해석해 가는데 어떻게 활용하십니까? 절대적인가요, 참고수준인가요?

곡에 따라서 참고할 재료가 전혀 없거나 있다고 해도 참고할 필요가 없는 곡들도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연주재료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고 그 재료들이 있는 경우에는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클래식 음악은 각 시대마다 고유의 음악양식이 있고 시대양식이나 특정 작곡가들에 대한 오랜 연구를 통해 정통하고 전문적인 연주를 보여주는 연주자나 단체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느 연주재료를 절대적으로 맹신하고 그대로 복사하는 행위에 그치는 것은 자기 발전에 저해가 될 뿐 아니라 위험한 함정에 빠질 수 있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때문에 어느 연주가 더 타당하고 설득력 있으며 어느 연주가 어떤 점에서 불합리하거나 해석의 오류가 있는지를 비교하고 비판할 수 있는 해석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참고하든지 하지 않든지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제 자신도 간혹 해석의 여지가 많은 고음악이나 생소한 현대음악의 경우 단순 참고 차원에서 기존 음악재료들을 활용하고 있고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곡들은 단원들에게 들려주기도 합니다.

 

8.연습한 곡이 어떤 음악적 상태일 때 무대에 올립니까? 그리고 최고의 연주나 해석은 어떤 상태로 된 음악일까요?

합창단 지휘자들은 누구나 가장 완벽한 상태의 음악을 연주무대에 올리려고 할 것입니다. 어떤 상태가 됐을 때 무대에 올린다기보다는 정해진 연주회 날까지 주어진 시간을 생각해서 치밀하고 효과적인 리허설 계획을 통해 원하는 최고의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원하는 목표란 기본적으로 음악적인 부분(음정, 리듬, 다이나믹, 음색, 블렌딩 등)들을 잘 다듬어 나가면서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입니다. 이 일차적인 과정에 더해 시대의 양식과 그 곡만의 특징을 살려내고 작곡가의 의도와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다음으로 제 자신의 연구와 창의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평면적 음악에 머무르지 않고 다면적이고 영상미가 있는 음악작품으로 재창조하는 하는 단계에 이르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원들과의 일체감 있는 호흡을 통해 우리들만의 인위적이고 전시적인 음악의 결과물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면서 청중과 소통하고 음악이 살아서 청중의 가슴에 다가갈 수 있는 최고조의 상태가 되었을 때 연주무대에 오르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9.자신이 Role model로 삼았던 지휘자나 음악가들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고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음악가나 인물이 있다면 누구인지 듣고 싶습니다.

특별한 인연이 없는 그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았다기보다는 제가 지휘자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쌓고 학문적 과정을 밟아 나가는 동안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들이 롤 모델이 되어주셨고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부시절 홍정표 교수님께 합창과 기초적인 지휘를 배웠고 대학원 재학 시 최훈차 교수님으로부터 학구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으며 카펠라 합창단 단원 겸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합창단에 대한 그 분의 특별한 지도력과 체계적인 운영방법을 보고 배우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한 일찍이 고등학교 시절 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합창에 대한 감동과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신 김명엽 교수님은 전문적인 연주자로 활동하는 지금까지 합창지휘자로서의 철학과 교회음악에 대한 사명의식을 일깨워 주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주고 계십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에서 수학하는 동안 지도해주신 Abraham Kaplan 교수님은 따뜻하면서도 거장다운 마에스트로의 면모를 보여주셨고 Dr. Boers 교수님은 다채롭고 창의적인 리허설 테크닉과 훌륭한 발성지도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모든 분들의 지도력과 음악성이 저를 성장케 해준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 합창과 지휘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그 철학은 무엇인지 그리고 합창지휘를 왜 하는지 끝으로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합창지휘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긴 하지만 어찌 보면 어려서부터 경험하고 겪었던 주위 환경과 여건들이 은연중에 합창지휘자로서의 길에 들어서도록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합창지휘는 단순한 기능이나 기술을 수행하는 직업적 지휘자로서의 수단이나 도구가 아니라 때로 그 어떤 사명과 책임을 요구하기도 하고, 힘들 때 위안을 주는 동반자이기도 하며,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부울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이 되어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합창은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가 겪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음악과 가사에 담아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재창조하여 다시 인생사를 풀어가듯이 사람들에게 전하는 문화적 산물이라고 여깁니다. 때문에 합창은 거짓과 가식 없이 순수함과 열정을 지닌 예술적 가치로 표현될 때에 비로소 청중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창지휘는 단지 음악적인 능력과 지식을 갖추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관리자로서의 경력 능력과 기획능력도 필요하고 교육자이면서 연주자가 되어야 하는 힘든 분야이지만 좋아하지 않고서는 시작할 수 없었고 지금껏 사랑하기에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