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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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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면모를 보여준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9-08-29 15:39
거장(巨匠)면모를 보여준
박찬호 바이올린 독주회를 보고

글/ 김규현(前 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작곡가)

바이올리니스트 박찬호는 서울예원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국 커티스음악원 등을 졸업했고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전문 연주자로서의 길을 활발하게 가고 있다. 그는 권위있는 세계의 음악축제에 초청받아 연주를 했고 (이탈리아 카잘마조레, 일본 이시카와 등) 국내 유수한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했다. KBS향, 서울시향, 부산시향, 강남심포니 등이 그 악단들이다. 또한 독일의 만하임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예원을 빛낸 상, 부산시장 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찬호는 의욕이 대단한 주자다. 최근에 귀국해서 연주활동을 한 것만을 보면 양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그 횟수는 상당히 많다. 국내에서는 김남윤, 김복수, 정준수, 김유미, 전성해 등 다섯 분에게 배웠고 외국유학 시에는 Aaron Rosand 등 네 교수한테 배웠다. 이번 독주회(7월19일 일신홀)에서 그는 주로 낭만시대의 음악들을 연주했다. 연주된 다섯 곡들이 모두 특성있고 다양했다. 곡들이 특색있는 만큼 연주도 그 연주양식에 맞게 음악을 잘 만들었다. 특히 바로크 음악인 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4번(HWV371)」 연주와 아르헨티나의 춤곡인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Tango(night club 1960)」연주는 chausson「poeme, op.25」 Grige「violin sonata No.2」, Tchaikovsky「valse-scherzo」 등과는 달리 바로크음악 연주 양식접근을 심도있게 잘했다. 그리고 piazzolla의 탱고음악도 고전화된 탱고양식에 걸맞게 탱고의 뉘앙스를 잘 끌어내어 탱고음악의 진맛을 들려주었다. 바로크 연주양식(Händel)과 춤곡(Tango) 연주양식은 위 세곡 즉 낭만시대 음악과는 해석이나 표현양상이 전혀 다르다. 이런 점을 박찬호는 차별성있게 음악을 만들었다. 특히 암보로 연주한 chausson의 「poeme」과 Tchaikovsky의 「valse-scherzo」는 연주회의 백미였다. 진지한 그의 모습은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paganini를 연상케 했다. 협연한(반주한) 피아니스트 이소민의 협연은 대체로 무난해 보였다. 좀 아쉽게 한 것은 바이올린과의 음악적 균형감을 피아니스트가 상호보완하며 만들어 갔으면 하는 점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니스트 간의 상호 story-telling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더라면 더 좋을성 싶었다. 연주자들이 항상 명심했으면 하는 것은 파트너(partner)를 자신의 수준보다 높거나 같거나 하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violinist 박찬호는 우리나라 연주계에 우뚝 선 기대주가 될 국제적인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울예고 재학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예술사로 선발된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박찬호의 천재적인 재능과 카리스마를 보더라도 그의 예술가적인 정신은 세계적인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그의 독주회는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어가는 첫 계단이고 첫 테이프를 끊는 시작의 자리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사람들이 나를 인정 않해줄까 걱정하지 말고 내 능력이 소멸될까 걱정을 해야 될 것이다. 내년 1월에 있을 독주회를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