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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8. 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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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교향악 축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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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교향악 축제(2)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9-05-22 14:41
예술의 전당의 2019 교향악축제(下)
글/김규현 (前 한국 음악비평가 협회 회장·작곡가)

2) 악단(Orchestra) 연주
초청된 중국 국가 대극원 오케스트라(지휘 이장 Yi Zhang)를 제외하고 국내 17개 오케스트라들(제주 도립 교향악단 〈지휘 정인혁〉, KBS향 〈지휘 요엘 레비〉, 대구 시향 〈줄리안 코바 체프〉, 대전 시향 〈제임스 저드〉, 원주 시향 〈김광현〉, 춘천 시향 〈이종진〉, 군포 프라임 필〈장윤성〉, 인천 시향〈이병욱〉, 코리안 심포니 〈정치용〉, 서울 시향 〈윌슨 응〉, 광주 시향 〈김홍재〉, 창원 시향 〈김대진〉, 울산 시향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강남 심포니 〈성기선〉, 부산 시향 〈최수열〉, 부천 필 〈박영민〉, 경기 필 〈마시모 자네티〉)은 일부 몇몇 오케스트라를 제외하고 상당히 발전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금관 악기 군이 향상된 소리가 돋보였다. 현악소리는 세계적이라고 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목관 소리도 굉장히 우수해보였다. 오케스트라 연주의 음악적 가치는 오케스트라를 통한 미학적 음악 창출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악단의 음악적 소리 다듬기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케스트라 소리가 지휘자들의 음악적 수준과 능력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지만 대체로 각 악기 군들의 Blend나 앙상블(Harmony) 등의 미학적 Sound 창출은 우수했다. 특히 KBS향, 서울 시향, 대구 시향, 대전 시향, 울산 시향, 강남 심포니, 부천 필, 경기 필 등은 오케스트라 소리가 잘 정리되었고 음악적 다듬기도 완결성이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보였다. 특이한 사항은 지방 오케스트라들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준 점이었다. 그리고 과거부터 오케스트라의 협조적 방해가 됐던 금관 악기 군(특히 Horn) 소리의 문제(unsafe tone)도 개선점을 볼 수가 있었다. 악단들의 연주곡들은 자신들의 특성에 알맞게 선곡을 잘했고 합리적인 면도 많았다. 그러나 아쉽게 한 점은 협연자들과의 균형감 있는 연주가 일관성 있게 확실하지 못했던 일부 협연이었다. 물론 모든 연주회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협연자들의 훌륭한 해석 접근과 고도의 연주 테크닉 구사에 비해서 일부 오케스트라 연주가 음악적 균형감을 만들어가지 못했고 협연자를 따라가는 연주를 한 것이다. 어느 지방악단(W.C)은 협연자와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을 초래하기도 했다. 협연자의 높은 연주력에 비해서 오케스트라 연주력이 떨어진 원인이 그 점을 초래한 것이다. 참여 오케스트라들이 추구해야 될 점은 음악 다듬기의 철저한 확인이다. 그리고 작품이 풍기는 Sound와 오케스트라 소리가 일치점을 가져야 하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오케스트라 소리들은 상당히 다듬어진 면모를 볼수 있었으나 음악적 다듬기를 좀더 완결성있게 했더라면 더 좋을성 싶었다.

3) 지휘자들의 바턴 테크닉 구사
참여 지휘자들은 대부분 상임지휘자들이다. 국내 지휘자는 11명이고 외국 지휘자는 6명이었다. 오늘날 풍요로운 국내 지휘자들에 비해서 외국 지휘자들 영입이 많아보였다. 그만큼 그들은 음악을 잘 만들었다. 국내 지휘자들은 의욕이 대단했다. 그 반면 외국 지휘자들에 비해서 노련미와 지휘력이 대부분 떨어져보였다. 특히 해석력과 표현 접근 방식이 그렇다. 국내 지휘자들 중에 연주곡을 소화가 덜 된 지휘를 한 지휘자도 여럿 보였다. 그리고 몇몇 지휘자들은 작곡가들의 심층을 꿰뚫어 만든 작가적 Sound가 있는 음악 만듦이 필요해보였다. 외국 지휘자들은 이 점을 구체적으로 확실히 했다. 대구 시향의 코바체프, 울산 시향의 알렉 세예프, 경기 필의 자네티, KBS향의 요엘 레비 등이 그들이다. 프로그램 전곡을 암보 지휘한 요엘 레비, 서울 시향의 윌슨 응(Wilson Ng), 자네티 등은 신뢰감을 더욱 갖게 했다. 특히 요엘 레비와 자네티 같은 지휘자는 철저한 프로 정신이 높이 살만했고 거장적인 면모도 볼 수 있었다. 국내 지휘자들은 대체로 지휘가 무난해보였으나 좀 더 음악을 끌어내는 바턴 테크닉 구사가 필요해보였다. 이제는 외국의 기존 지휘자들의 해석 방식이나 해석법 논리를 빌려다가 쓰지 말고 자신 스스로가 만든 해석법 논리나 지휘법 논리로 음악을 만들어가야 한다.

4. 나가는 말
금년 축제는 30년 史를 맞은 특별한 음악제라는 면에서 다양했고 최고의 오케스트라들이 참여로 연 것은 의미가 컸다. 과거 축제보다는 내용이 새로운 곡들이 많아 신선했고 청중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청중들의 능동적인 자세는 축제가 생명력을 갖게 했다. 최고 수준의 협연자 선정은 신선했고 국내 오케스트라 선정도 합리적이었다. 일부 참여 악단들(서울 시향, KBS향 등) 연주회는 표가 매진되는 사건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축제가 우리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음악 문화 마당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좀 아쉽게 한 것은 공연 프로그램 내용이 자막처리가 전혀 안 된 점이다. 시설이 있음에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019 교향악 축제는 청중들과 오케스트라(협연자포함) 그리고 주최 측(예술의 전당)이 삼위일체가 되어 이루어진 관현악 대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