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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립합창단 연주회(송흥섭)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8-11-16 13:12
송흥섭 지휘 천안 시립합창단 연주회
-제 77회 정기연주회를 보고-
글/김규현(前 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작곡가)
지휘자 송흥섭이 객원지휘한 천안 시립합창단 (이하 천안시립) 제77회 정기 연주회(10원 18일 천안 시청 봉서홀)를 들었다. 1부는 요셉 하이든(Joseph haydn)의 “불안한 시대를 위한 미사 Missa in Angustiis”를 천안시립교향악단(이하 천안시향)의 반주로 연주했고 2부는 앤썸(anthem)류의 국내 창작곡 6곡과 외국곡 2작품 등 8곡이 연주됐다. 일반적으로 연주회 평가는 주로 음악작품이 갖고 있는 연주양식이나 작품특성 그리고 표현양상에 적합한 해석접근을 했느냐와 음악으로서의 미학적인 가치성과 예술성을 갖춘 음악을 완성도 높게 만들었느냐를 보게 된다. 이번 천안시립연주회는 이점을 잘 충족시켜준 살만한 연주를 했다. 즉 하이든의 미사 연주는 고전 작품의 연주양식에 충실한 표현접근을 했고 해석도 그 풍미(風味)를 잘 살려 만든 연주를 했다. 미사(Mass)는 교회음악양식이라는 면에서 종교성있는 표현접근이 필요하다. 지휘자 송흥섭이 이점을 잘 끌어내어 만들었다. 특히 그의 해석논리는 구성력있고 치밀했다. 바턴 테크닉 구사도 음악을 끌어내어 만든 지휘논리가 돋보였다. 그리고 미사의 각 악장특성에 걸맞게 표현접근을 구체적으로 잘 보여준 점도 합리적이었다. 간혹 고음과 강약처리의 절제된 표현접근이 필요하긴 했으나 송흥섭式(style)의 해석논리를 보여준 것은 타당성이 있어 보였다. 합창과 천안시향 반주와의 음악적 균형감도 있어 보였다. 물론 천안시향연주의 절제된 표현접근이 필요하긴 했다. 하이든 미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사운드(sound)와 합창소리와의 동질성있는 연주도 높이 살만했다. 고전시대 미사양식의 순수미와 균형미를 절제성있게 잘 보여준 천안시립 연주회는 능력있는 지휘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를 말해주기도한 의미있는 연주회였다. 네 명의 독창자들(강혜란, 오현숙, 신은철, 김정학)의 연주도 무난해 보였고 앙상블 또한 우수해 보였다. 완성도 높은 하이든 미사연주는 천안시립의 위상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타당성있는 해석논리와 적합한 표현접근 등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그렇게 흔하게 연주되지 않는 생소한 미사곡인데도 불구하고 객원지휘로 완성도 높게 연주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고 높이 살만했다. 2부는 여성, 남성, 혼상합창 등 연주형태를 달리해서 변화를 준 것은 연주가 다양해서 살만했다. 의상변화를 준것도 신선했다. 연주도 우수했고 여성과 남성으로 나누어진 동성 합창소리는 깔끔해서 (excellent voice and blend) 듣기 좋았다. 선곡도 흥미롭고 청중들을 배려한 노력을 볼수 있었다. 특히 외국곡 두곡(Tangueando, African sanctus)연주는 후반부의 백미라고 할수 있겠다. 후반부 전곡을 암보 지휘한 지휘자 송흥섭의 진지하고 성실한 지휘는 신뢰감을 더 주었고 자리를 꽉 메운 청중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휘 스타일도 대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합창단, 청중, 지휘자가 혼연일체가 된 후반부 연주는 그야말로 감동의 무대였다. 특히 Moses G.Hogan이 편곡한 “Elijah Rock” 연주는 최고의 완성도 높은 음악이었고 무반주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최고의 연주를 했다. 암보로 지휘한 송흥섭의 바턴 테크닉구사는 음악적 특성과 흐름을 일관성있게 잘 보여주었고 높이 살만 했다. 권위있는 세계의 많은 국제 합창경연대회에 합창단을 이끌고 가 최고의 상을 휩쓸다시피 한 지휘자 송흥섭의 이번 객원 지휘는 거장적인 모습(virtuoso)도 보여주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천안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는 능력있는 지휘자를 초빙해서 천안시립의 위상을 높인 우수한 연주회였고 천안시립의 발전된 면모를 잘 보여준 최고의 연주회였다. 그리고 능력(실력)있는 지휘자(인격+지휘력 Leadership)가 최고의 합창단을 만들고 최고의 합창음악을 만든다는 것을 잘 보여준 의미있는 살만한 연주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