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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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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연합회 통합
합창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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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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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지휘자(추응운)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8-07-23 14:00

합창 지휘자들의 해석법 탐구

합창지휘자 추 응 운 편

대담/ 김규현(한국음악 비평가협회 회장, 작곡가)

 

1. 합창 지휘 50여 년사를 써 오셨는데 지휘자가 된 동기를 듣고 싶고, 특히 어린이(소년소녀)합창단 지휘를 하게 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 합창의 초기 무렵 1955년대 서해의 낙도 덕적도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조그만 교회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들여다보니 제 또래의 어린이 6~7명이 풍금 앞에 모여 앉아서 선생님의 지도로 열심히 노래하고 있었다. ‘나도 해야지하고 그 다음 주일부터 같이 교회에 앉아서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고래고래 있는 힘을 다해 소리 지르고 노래하고 나면 목이 아파 선생님께 이야기 하면 집에 가서 생 계란을 먹으면 낫는다고 하여 동네 암탉을 쫓아다니며 침을 삼키곤 했었다. 이것이 어린이 합창단 첫 경험이었다.

중학교에 진학하여 아무리 노래를 해보고 싶어도 섬 중학교에는 풍금도 피아노도 없었다. 음악 선생이 있기는 했으나 노래를 가르치는 일은 없고 다 부서진 하모니카(일본제)로 멜로디를 조금씩 불어보는 것이 음악수업의 전부였다.

고등학교를 육지로 진학한 나는 (경기도 부천군) 밴드부에 들어가서 큰북, 작은 북 그 외 소리 나는 악기란 악기는 다 불어 보았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이여서 나팔을 불고나면 배가 고파서 더 이상 악기를 불 수가 없어 불지 않고, 두들기는 큰북, 작은 북에 매달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클라리넷 악기가 마음에 들어 본격적으로 배우고 불다가 악보도 조금씩 읽을 줄 알게 되고 고3학년이 되어서는 작곡 공부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진학한 대학이 서울 미아리고개 언덕에 위치한 서라벌대학(지금의 중앙대) 학생이 되어서 열심히 다녔으나 등록금 낼 형편이 안 되어서 이리저리 고민 고민하고 있던 차에 모 종교계 사립초등학교에서 어린이 합창을 해보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초등학교 교회 어린이 성가대를 한 경험을 크게 부풀려서 이야기하여 드디어 대학교 1학년 학생이 초등학교 합창 강사가 되었다.

이 때는 음악학원도 별로 없어 하루 종일 교실에 붙들고 합창 연습을 하였다. 곡목은 크스코시의 우편마차였다. 이때 19661217일 제 13KBS 콩쿠르가 열린다는 라디오 방송에 크게 흥분되어 대회에 참가한 나는, 영예의 대상(1)을 하여 방송에 신문에 떠들썩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새싹회어린이합창단, MBC어린이합창단, 칼오르프어린이합창단, 대한소년소녀합창단, 서울YWCA어린이합창단, 지금의 한국아카데미소년소녀합창단의 전신인 수도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하고 지휘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것이 어린이 합창단 지휘 동기의 전부이다.

 

2. 어린이나 소년소녀합창단을 위한 선곡은 나이제한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준과 연주회 성격에 따라서 선곡이 다를 수 있고요, 선곡의 기준이나 방법 등 노하우를 듣고 싶습니다.

-연령기준은 9~15세로 구성하는데, 한동안 두성 발성이 유행되면서 16~18(고등학생)까지 있는 어린이 합창단들이 많아졌다. 어린이답지 않은 소리로 어른들을 흉내 내는 소년소녀합창단이라는 나쁜 시선으로 보아오다가 최근에는 고운소리발성으로 어른들의 흉내가 아니라 다듬어진 어린이들 소리가 예쁘다는 여론으로 돌아오고 있는 추세다. 한동안은 빈 소년합창단의 소리 흉내 경쟁이 있기도 했다. 근래에는 초등4학년들도 변성기가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어린이다운 소리로 노래하는 합창단들이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선곡의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데 처음 몇 개월은 반음씩 조를 옮김해서 어린이들에게 맞는 음역을 찾아 선택해서 부르도록 하는 지혜가 많이 필요했다. 특히 12~14세 전후로 찾아오는 변성기는 지휘자들의 큰 고민으로 찾아와 많은 공부를 해야 했다. 윗소리(고음), 낮은소리(저음), 중간소리(중음) 등을 조화시켜서 어떤 노래를 하게 하는 것이 좋은지 항상 고민이어서 많은 음악적인 지휘자의 소신과 방법이 필요했다.

훌륭한 연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곡목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 많은 곡들 중에서 어린이들에게 나은 합창곡을 선택하는데 고려해야 할 점은 아래와 같다.

(1). 합창단원들의 능력에 맞는 곡

(2). 합창단원들이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곡

(3). 멜로디나 가사가 예쁜 곡

(4). 듣는 사람(청중)들이 이해 할 수 있는 곡

(5). 계절과 관련성이 있는 곡

(6). 음역에 대한 올바른 판단

, 각 파트의 멜로디나 리듬, 다이나믹 그리고 음역에 있어서 상호 관계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 음역이 너무 낮을 때에는 음의 지속성이 상실되고 어린이다운 매력을 잃게 된다. 또한 너무 음이 놓으면 목에 힘을 주고 목구멍(성대)을 좁히게 되므로 딱딱한, 그리고 이상한 소리로 변하고 만다. 때문에 음역이 너무 높거나 낮거나 또는 도약이 심한 곡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선곡한 곡의 무엇을 어떻게 집중적으로 연구하십니까? 그 방식과 과정 전반을 알고 싶습니다.

-선곡된 곡은 어린이들 음역에 맞게 이조하여 부르게 하다가 이것이다하고 느낌이 올 때 결정하는데, 높은 소리가 잘 나면 중음, 저음이 이상해지고 저음이 잘 나면 중음 고음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지휘자의 많은 지혜와 상식이 필요해진다.

따라서 복잡한 피아노 반주 악보 사보 등 할 일들이 많아진다.

 

4. 연습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습시키고 강조하는 것은 무엇이고, 연습된 곡이 어떤 상태(만족할 때)가 되었을 때 무대에 올리십니까?

-지휘자는 연습과정에서 화음, 음정 등에 제일 많이 신경을 쓴다. 어린이합창단은 곡을 외워서 연주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악보를 들고 연주하는 것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어떤 곡이든(길이기 짧던지 길던지) 외워야 무대에 올릴 수 있다.

동요는 시시하고 2부합창도 시시하고 짧은 곡도 시시하고...이러다보면 그 합창단은 실패하는 길을 가게 된다.

지휘자는 연주할 곡목의 화음이 잘 맞고 강약이나 음정이 지휘자와 잘 맞으면 무대에 올리게 된다.

누가 듣고 잘 한다 못 한다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분명 엉터리는 있다. 화음도 잘 안 맞고, 음정도 불안하고, 소리도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피아노 반주도 안 맞고...이런 것들은 모두 지휘자 자신의 능력과 일치하게 된다.

 

5. 음악을 만들 때 dynamic, tempo, expression(악상)기호 등이 없을 때 무엇을 보고 어떻게 설정하고, 기호가 있을 경우에는 얼마나 반영하십니까?

-웬만한 합창음악은 dynamic, tempo, expression 등 악상들이 다 기록 되어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이 작곡자의 생각과 다르게 tempo는 나 스스로 많은 변화를 준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생명력이 있어 보이게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점느리게, 빠르게, 어느 마디만 느리게, 크게, 작게 등 많은 변화를 주어 연주 할 때가 있다. 즉 고무줄 늘였다 줄였다 할 때같이 좀 표현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노래도 꼭 이와 같이 하여 좋은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

 

6. 해석할 때 객관적이십니까 주관적이십니까? 이 두 가지를 절충할 수도 있고요.

그 논리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객관적 주관적 두 가지 다이다.

주관적인 사람은 지휘자이고, 객관적인 사람은 반주자나 들어보고 평가하는 몇몇 사람들이다. 모든 것은 지휘자가 결정하고 행동에 옮긴다.

어린이합창단 대부분이 형편상 그럴 수밖에 없다. 다소 다른 합창단도 있겠지만 대부분 다 그렇다고 보면 된다. 내가 지도해 본 어린이합창단이 수없이 많았지만 객관적인것에 매여보지도 않았고 그렇게 하려하지도 않는다. 어린이합창단 지휘자들이 조금은 겸손할 필요가 있을때가 있다.

 

7. 작품의 특성이나 연주양식 그리고 연주주법(창법 등)등을 해석접근이나 표현 접근에 어떻게 적용하십니까?

-옛날 같지 않고 최근에는 서서 고운 발성으로만 노래하는 합창단 시대는 지난 것 같다.(Head Voice) 예를 들면 전반부는 얌전하게 서서 예쁜 목소리로 노래하다가 후반부는 이리 뒤고 저리 뛰며 무대를 누비면서 노래한다. Playing Voice 즉 예쁜 생소리로 노래하는 초등학교 합창단도 있다. 나 자신도 요사이는 위에 적은 바와 같이 많이 움직이며 노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8. 오랜 세월 간(50여년) 지휘를 통해서 터득한 어린이 합창음악의 미학은 어떤 것이였나요? 그리고 최고의 해석과 연주는 어떻게 만든 음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예를 소개도 해 주시죠.

-같은 악보를 갖고도 합창단에 따라 연주 효과가 달라지는데 이는 지휘자의 해석 때문이다. 지휘자는 책만 읽고서는 좋은 합창을 만들 수 없다. 합창은 좋은 억양(intonation)과 좋은 음질 그리고 완전한 균형(balance)과 융합(blend)이 훌륭해야 된다. 지휘자는 단원들과 같이 tempophrasing 그리고 dynamics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2006년 중국 샤먼에서 열렸던 세계어린이 합창 올림픽에서 우리 한국아카데미소년소녀합창단이 연주하여 금메달을 받은 곡이 작곡가 ARNE MELLNAS1969년에 작곡한 현대무반주합창곡인 'AGLEPTA'인데 이 곡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AGLEPTA악보참조)

 

 

9. 오늘날은 과거에 비해서 어린이합창 발성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합창지휘자 곽상수는 ‘Playing Voice'보다 ’Singing Voice'를 주장했는데요, 추구하는 어린이를 위한 발성유형은 어떤 것인지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나는 Head Voice(두성발성), Playing Voice, Singing Voice 이 모든 것보다, 우리말로 고운소리 발성법을 추구한다. 이는 Singing VoiceHead Voice를 섞은 발성인데, 색깔은 좀 달라도 윗소리와 아랫소리가 확실한 발성이다.

지도법은 다음과 같다.

 

(자세)

A. 앉은 자세

좋은 소리를 내는데 있어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발성과 호흡을 하는데 필요한 신체동작이 자유롭게 움직여야하기 때문이다.

양발은 앞쪽으로 예쁘게 모으고 등은 의자에 기대지 말고 허리를 펴고 바르게 앉는다. 양손은 무릎위에 자연스럽게 놓는다.

 

B. 서있는 자세

양손은 자연스럽게 주먹을 쥐어 허벅지 옆에 가볍게 대고 발의 위치는 양쪽 발을 20cm 정도 벌려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한다.

 

 

C. 마음의 자세

조용히 눈을 감고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소리보다 먼 곳에서부터 은은하게 들려오는 천사들의 소리를 연상한다.

무거운 돌을 두 손으로 천천히 들어 올리는 느낌을 갖는다.

 

(호흡)

A. 호흡의 종류

1) 폐철호흡 : 어깨와 가슴에 힘을 많이 주어 움직여하는 호흡

2) 흉식호흡 : 늑골과 가슴 허파의 동작으로 하는 호흡

3) 복식호흡 : 복부근육과 횡격막을 팽창시켜 많은 양의 공기를 흡입하는 호흡

* 변성기 이전의 어린이가 혼자 노래할 때는 흉식호흡을 많이 사용하지만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합창의 경우는 복식호흡으로 하여야한다.

 

 

 

(연습)1.

A. 숨을 들여 마실 때

가슴과 배에 채워 넣을 공기의 양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늑골을 올린다.

횡격막을 눌러서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의 양을 느끼게 한다.

 

B. 숨을 내쉴 때

1. 5초 정도 정지하였다가 한꺼번에 ~’소리와 함께 빨리 내 뱉는다.

2. 들이마신 많은 양의 숨을 5, 10, 15초 천천히 길게 내 뿜는다.

 

(연습)2.

1. 5초 동안 호흡을 들이마신다.

2. 5초 동안 천천히 내뿜는다.

3. 빠르게 들이마신다.

4. 천천히 내쉰다.

 

(연습)3.

빠르게 들이마신 숨을 자기 손바닥 가운데 공을 쥐고 있는 모양을 만들어 그 오목한 곳에다 그림과 같이 ~’ 또는 ~’하고 고르게 내뿜는다.

(모음 발음 연습)

발음은 모든 음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발음이기 때문에 정확해지도록 많은 노력을 하여야한다. 자연스럽게 웃을 때와 같이 말이다. 하얀 윗니가 가지런히 보이도록 입을 벌려야하며 혀끝은 아랫니 뒤쪽에 가볍게 붙인다.

윗니가 가려서 보이지 않을 경우 콧소리(비음)가 나기 쉬우므로 목에 힘을 주지 말고 가슴과 배에 힘을 약간 활용하여야한다.

 

발음은 보다 입이 약간 좁혀지며 옆으로 끌어당겨 입모양이 약간 길게 보여져야한다. 혀끝은 아랫니 뒤쪽에 살짝 닿아야하며 혀의 뒤쪽이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한다. 혀의 뒤쪽이 올라가면 목에 힘을 주기 때문이다. 경험에 의하면 발음부터 연습하여 익숙해지면 발음으로 가야 훨씬 쉬워진다.

 

발음은 발음보다 입을 더 모으고 혀는 약간 높여준다. 아랫니와 윗니 사이에 혀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만든 다음 연구개 쪽을 향하여 밝은 음이 나도록 하여야한다. 혀의 뒤쪽이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입술을 양옆으로 길게 당겨주어야 한다.

 

발음은 의 모양으로부터 입모양을 중앙으로 조금 좁히며 쏘옥 앞으로 내밀어야한다. 혀의 위치는 뒤쪽으로 말려지기 쉬우므로 조금만 올라간 느낌이 들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특별히 발음은 어두운 발음이 되기 쉬운 발음이므로 조심하여야한다.

 

발음은 보다 입모양이 더 좁혀지며 입술은 앞으로 쑥~ 내밀어야한다. ‘발음여시 보다 더 어두워지기 쉬운 발음이기 때문에 항상 관찰하고 주의하여야 한다.

 

 

10. 성인합창단이 아닌 어린이 합창단 지휘를 하는 의미는 무엇이고,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지휘자나 음악가들은 누구인지 듣고 싶습니다.

-성인합창단(교회성가대)도 오랫동안 해봤고 어머니합창단도 많이 해봤고... 의미라기보다는 어린이합창단이 고향 같은 기분이랄까 뭔가 내 나름대로 느끼는 감정이 많이 있다. 요즘은 시니어합창단도 하고 있는데 어린이합창단과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나에게 영향을 준 지휘자들은 고운소리 발성의 선구자들이신 즉 나를 가르쳐주시고 인정해주신 한국소년소녀합창단과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을 지휘하신 장수철선생님과, 성정소년합창단을 지휘하신 연세대학교 곽상수교수님, 그리고 또 한분 초등학교와 KBS에서 어린이합창단을 지휘하신 이은렬선생님 등이시고 나에게 영향을 주신 잊을 수 없는 선생님들이시다.

 

 

 

 

 

Profile

 

학력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미국 Westminster음악대학수학

모스크바국립음대지휘(M.C)과 졸업

 

경력

13KBS합창콩쿠르대상수상(1966)

MBC-TV 어린이합창단 지휘자(1969)

전국소년소녀합창연합회 회장(1979-95)

4회 세계합창올림픽 금메달 수상(2006)

()한국동요문화협회 초대대표(2010)

경인교육대학교 음악과 겸임교수(2011)

 

2018년 현재

세계어린이합창연맹 지도고문

한국시니어여성합창단 지휘자

한국아카데미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