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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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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립합창단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7-02-24 17:28

청주 시립합창단 제48회 정기연주회를 듣고나서

-봄을 기다리며-

 

/ 김규현(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작곡가)

 

37(1980년 창단) 역사를 갖고 있는 청주시립합창단(이하 청주시립) 48회 정기연주회(29일 청주 아트홀)를 들었다. 전체 프로그램은 하이든의 테데움 제2을 도입으로 해서 1.한국 창작합창곡(봄날, 우연히 청자부, ), 2.무반주 합창곡(바흐의 너희 모든 나라들아, 프라츠 비빌의 아베마리아, 딕 바르도스의 엘리엘리), 3.위로송(가요편곡 걱정말아요 그대, 아름다운 세상, 말하는대로) 그리고 앙콜곡노란샤쓰의 사나이등이었다. 시민들을 고려한 프로그램 구성이 다양했고 특성있어 살만했다. 기획도 의미가 있어 보였다. 하이든의 고전 합창을 들려주고 새로운 한국 창작곡을 소개하고 합창음악의 진수인 무반주 합창음악을 들려주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대중가요를 합창곡으로 편곡한 것을 마지막 순서로 들려준 것이다. 이 다양한 양식의 작품을 연주양식접근과 표현양식에 맞게 연주한 것은 높이 살만했다. 지휘자 공기태의 해석력과 지휘력의 결과다. 특히 곡 특성과 음색에 맞게 창법 변화를 준 것은 돋보였다. 하이든이 테데움은 고전연주양식 창법에 맞게 표현접근을 한다든가 창작곡의 국악풍의 경우 그 뉘앙스에 맞게 창법적용을 한다든가 대중가요인 경우 독특한 가요 창법접근을 한다든가 등이 그것이다. 또 하나 살만했던 것은 가사의 음악적인 표현접근 즉 미()적인 노래부르기가 그것이다. 이점은 무반주 합창연주에서 잘 보여주었다. 근대곡인 프란츠 비블의 아베마리아와 딕 바르도스의 엘리엘리연주가 그것인데 연주회의 백미(白眉)였다. 창작곡인 경우 초연인데도 불구하고 해석접근과 표현접근 그리고 음악만듦이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현대 무반주곡인 청자부연주의 경우 그렇게 쉬운 곡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곡의 유기적인 구조나 특성 그 음악적인 처리를 현대적 표현접근을 잘했다. 지휘자 공기태의 현대음악적인 감각이 대단해 보였다. 그는 창작곡 해석의 좋은 본보기를 제시해 보여 주었다. 그의 바턴 테크닉 구사도 유연성있고 구체적으로 음악을 끌어내는 지휘가 살만했다. 진정한 합창음악은 음악적 조화(調和)와 아름다움()이 있어야 하고 생명력과 유연성(vitality & flexibility)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것을 청주시립은 무반주 합창으로 잘 보여주었다. 국내 전문합창단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발음이 좀더 투명했으면 좋을성 싶었다. 우리말 가사는 투명해 보였으나 원어가사 발음이 아쉽게 했다. 발음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프로그램이 단조롭기는 했으나 풍요로운 합창음악 미()를 느끼게 했고 그 연주수준은 중앙과 지방의 경계선을 뛰어 넘은 최고의 연주였다. 놀랍게 한 것은 정제된 합창소리의 면모와 우수한 앙상블(harmony)이다. 이것이 합창음악의 진수를 말해주는데 충분했다. 마지막 순서의 대중가요 합창은 드럼셋트 반주와 율동을 병행했는데 그 방법이 합리적이었다. 과장없이 절제된 율동은 품위있어 보였고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대중음악이 고급스럽기까지 했다. 율동이나 무용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는 방식에 있다. 무절제하게 지나치면 부자연스러울 수가 있다. 청주시립은 절제를 택했다. 이번 청주시립 정기 연주회는 다양한 음악으로 청중들을 충족시켜준 감동이 있는 좋은 자리였다. 그리고 우수한 구성에 균형잡힌 정도(精度)있는 완성도 높은 최고의 연주였다. 또한 청주시립의 높은 위상도 잘 보여준 높이 살만한 좋은 자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