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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의 메시아 연주회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7-01-11 16:43

국립합창단의 메시아연주회를 듣고서

 

/김규현 (한국비평가협회회장, 작곡가)

 

국립 합창단(지휘 구천)의 헨델 메시아연주회 (20161219-2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를 들었다. 첫 날은 현장 연주회를 둘째 날은 Arte TV가 생중계하는 연주회를 들었다. 국립합창단(이하국립)창단(1973)이래 최고의 메시아연주를 보여준 살만한 자리였다. 전체 53곡 중에서 8(No.11,34,35,36,37,39,49,50)을 생략하고 연주했다. 메시아연주회는 현 지휘자가 취임해서부터 연례적인 송년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연주하고 있다. 그 동안 연주한 메시아연주 중에서 이번 연주회가 가장 완성도가 높아 보였고 우수했다. 작곡자 헨델이 감동 했을 것 같다. 그만큼 연주와 해석 접근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모차르트 판이 아닌 원전식 연주(Authentic performance)라는 면에서 바로크 음악 연주 양식 표현 접근에 충실한 연주였다. 특히 지휘자 구천의 해석논리가 합리적이며 설득력 있어 보였다. 바로크 연주 양식에 맞는 dynamic 설정이라든가 tempo설정 그리고 악상(expression)설정등 절제성 있고 과장없는 표현 접근과 음악만듦을 한 것이다. 그리고 melisma 처리나 articulation 표현접근도 매우 자연스럽고 산뜻했다. 특히 정리된 합창소리의 Quality()는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았고 blend (으로 모아진 소리)도 상당히 우수했다. 3주의 영광, 44할렐루야, 53아멘등 연주는 이번 연주회의 백미(白眉)였다. 지휘자 구천의 경제적인 지휘력과 과장 없는 해석력은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낳기에 충분했다. 이 반면에 일부 독창자들(KYM, LAK)의 부적합한 연주로 인해 메시아연주회의 협조적 방해 기능을 초래했다. 오히려 독창자들을 양일간 나누어 세우지 말고 적합한 독창자들(김기찬 <T>, 백재은 <A>, Randal rushing <T>, 나유창 <B>)을 단일화해서 양일간 세웠더라면 더 좋을 성 싶었다. 대부분의 독창자들이 바로크 음악 연주 양식에 대한 이해도가 약해보였는데 오페라틱한 표현 접근은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지만 오페라 아리아 부르듯이 질러대는 가창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위에서 언급했던 두 독창자들(영자로 쓴이)은 전자(S)는 목소리가 퇴색해 연주가 투명하지 못했고 후자(A)는 지나치게 무겁고 눌러서 연주해 melismaarticulation 처리가 부자연스러웠다. 이런 Alto보다 정격 연주 접근이라는 면에서 counter tenor를 세웠더라면 바로크 음악 맛을 더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국립이 관심을 갖고 풀어가야 될 몇 가지 일들은 첫째는 발음(diction)의 투명성이다. 예를 들면 연음처리(it together, hath spoken it, and Lord and of )라든가 전체 성부의 모음 발성(a e i o u)의 일관성 내지 일치성 그리고 th발음의 구체성있는 접근이 그 것이다. 두 번째는 국립 명칭에 걸맞게 높은 위상 정립을 해가는 일이다. 한국의 대표성을 갖은 합창단으로서의 높은 위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우수한 연주력을 갖고 있는 국립을 그에 적합한 최고의 수준 높은 음악작업을 해가는 일이다. 세계 경쟁력을 갖춘 합창단으로서 역사성있는 大曲만의 연주로 승부를 건다든가 CD작업을 통해서 국제적인 활동을 통해 국위선양을 한다든가 하는 점이 그것이다. 이번 메시아연주회는 이런 면모를 어느 정도 보여주긴 했으나 앞으로 완벽을 추구해가야 될 것이다. 어떤 대곡(大曲)을 연주하더라도 이제는 타 합창단들을 끌어 드려 연합 연주회를 갖는 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연합 연주회는 국립의 위상이 정체성을 떨어뜨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메시아연주회같이 독자적으로 국립의 참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협연(반주)Camerata Antiqua Seoul)의 연주는 무난했고 합창과의 음악적 교감이나 균형도 훌륭해 보였다. 결론적으로 국립의 메시아연주회는 바로크 음악의 진면모를 보여준 자리였고 음악사적인 면에서도 메시아연주와 해석의 본보기를 보여준 칭찬할만한 자리였다. 그리고 국립의 위상을 높여준 살만한 좋은 자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