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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종희교수 인터뷰
작성 : musicnews24   2013-10-14 01:14    조회 : 1588    추천 : 0   

뮤직뉴스24 Interview

 

한국의 중추를 말한다면 대전이다. 모든 교통수단이 대전을 거쳐서 남부에서 중부로 중부에서 남부로 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대전은 음악 쪽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시이고 현재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 및 충남권의 중부권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하는 작곡들이 있다. 오늘은 현재 충남대학에 교수로 재직하며 작품활동을 국내외로 활발하게 하고 있는 작곡가 충남대 이종희교수를 모시고 인터뷰를 하였다.

 

 

1. 작곡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특별히 어디에서입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곡들 중 여러 작품의 제목과 기본적 배경이 책에서 왔습니다. 꼭 그러려고 한건 아닌데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결과론은 아니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생각이 예술적인 감각으로 통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외에는 여행을 하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작곡에 구사된 작곡기법이나 음소재는 무엇입니까?

 

특별히 한두 가지의 작곡기법으로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이 시대가 다양성의 시대인 만큼 곡의 종류에 따라, 내용에 따라 여러 기법이 동원됩니다. 무조, 12음기법, 변형된 12음기법, 선법, 조성 등, 곡의 색깔에 따라 바뀝니다.

 

 

3. 추구하시는 작곡양식이나 사상을 말씀해주세요.

 

표현주의 화가의 대표 격인 W. Kandinsky는 그의 저서 “Concerning the Spiritual in Art"에서 예술은 그 시대의 아이들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일까? 망치를 쓰고 톱을 써서 건물을 짓고 마차를 만들던 고전시대를 조성음악으로 표현했다면 이렇게 불확실하고 복잡한 시대는 어떤 기법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곡가가 추구해야하는 작곡 양식이자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4. 작곡은 주로 언제 작성하시나요?

 

원래 규칙적인 사람이 아니라 딱 정해놓고 하진 않습니다. 물론 필요할 땐 밤을 새우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건 젊을 때 일이고 요즘은 밤새우는 일은 안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별로 효과가 없더라고요. 피곤하기만 하고. 하하.

 

5. 자신이 추구하는 작곡세계는 무엇이고 특성(개성)은 어떤 표현으로 보여주시고 있나요?

 

3번에서 얘기한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만 개인적인 특성을 얘기하라면, dramatic하다고 하고 싶습니다. 일단 음표가 많아요. 같은 12음기법을 쓰면서도 베베른과 베르크가 표현에 있어 상반된 것처럼 작곡가의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작곡가들이 그 시대를 표현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에 자신의 성격이라든가 평소의 생활방식이라든가 하는 것이 알게 모르게 반영되는 것 같아요. 저의 성격, 생활 방식 등을 저 스스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연주자들이나 관객들의 평 또한 그렇습니다.

 

6. 작곡을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그리고 누구를 위하여 작곡하시나요?

어느 산악인이 왜 그 위험한 산에 오르느냐?’는 질문에 산이 있으니까 산에 오른다는 답을 하는 걸 들었습니다. 저 역시 작곡하는 것에 꼭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작곡하는 것이 보람있고 기쁘기도 하지만 때론 뼈를 깎는 고통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 머릿속에 떠도는 것들을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꺼내고 오선지위에 주저앉히고,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은 기쁨과 동시에 책임과 의무이기도 하니까요. 따라서 누구를 위해 작곡하지는 않습니다. 때로 누구를 위해 쓰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건 아주 드물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면을 표현하고 이 시대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7. 자신이 모델로 삼았던 작곡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없습니다. 모든 작곡가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지만 특별히 누구를 모델로 삼지는 않습니다.

 

8. 소위 민족이나 한국적인 창작이념이 자신의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나요?

 

물론 한국인이니까 한국적인 리듬, 멜로디 등 많은 것들이 몸에 배어 나타나겠지만 지금까지는 특별히 민족적인 요소를 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전통에만 매여 있는 국악이 아닌 이 시대를 표현하는 국악으로 발전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 작곡가로 자신은 음악계에서 어떤 위치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저 스스로 얘기하기는 좀 쑥스럽군요.

 

10. 시대성이나 창의성 그리고 예술성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하고 계십니까?

 

작곡은 그 시대를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그 시대를 읽고 미래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창의성은 필수 요건이지요. 베토벤이 그 시대를 읽고 영웅교향곡을 썼듯이, 모차르트가 Free Mason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그 시대를 살아갔듯이 작곡가는 그 시대를 읽고 표현하고 이끌어 가야 합니다. 항상 앞서 간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기도 하지요. 문학, 철학,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저의 작품 속에 문학, 철학, 등에서 얻은 생각들을 반영하려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