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02년에 국제합창올림픽조직위원회(ICOC)가 주최한 부산합창올림픽(10월 19일-27일)과 2014년에 국제합창연맹(IFCM)이 주최한 제 10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8월 6일-13일 국립극장)를 유치해서 행사를 치루어 낸 나라다.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국내 합창계는 세계적인 합창 음악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필자도 부산 합창 올림픽 때 예술위원과 심사위원을 했지만 그 때 당시 국제 합창 행사로서는 처음이라는 면에서 합창 올림픽은 충격적이었다.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최고 합창 음악들이 국내 합창계를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이런 면에서 부산 합창 올림픽은 의미가 매우 컸고 이 외에 많은 국제 행사에 참여했거나 참가한 국내 합창 지휘자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게 됐고 발전된 면모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국내는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들이 여럿 있지만 그야말로 수십 년전부터 국제적인 활동을 해왔고 국내 합창계를 국제화하고 그 위상을 높게 만든 원로 합창 지휘자 장영목(1934-)교수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그의 행적과 공헌 그리고 업적을 알아보았다.
합창 인생의 행적과 업적
누구나가 다 그렇겠지만 장영목 교수도 일제강점기를 겪은 대구 본토박이다.그는필리핀 유니언 대학과 필리핀 국립 대학교 음악 대학원을 졸업하고(1968-1969) 그 대학교(모교)에서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2010).졸업 후 귀국해서 전원 합창단을 창단해 상임지휘자로 지휘를 했다(1958).후에 아카데미 합창단으로 개칭했다(1970).그러면서 국립진주교육대학 교수가 됐고(1971) 1984년에 계명대 음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70년대 전반에 한창 붐을 이루었던 빌리 그레이함목사의 한국 전도대회때는 1000명의 합창단을 지휘도 했다.장교수는 6년간을 매년 대구시향의 헨델의메시아 공연을 지휘했다(1977-1982).이후 그는 1981년에 대구 시립 합창단 초대 상임 지휘자가 되어 8년 간을 지휘했다.1986년에는 계명대 음대 교수겸 학장이 됐고 음대 행정을 맡아 이끌어갔다.1989년에는 국립합창단 제 45회 정기연주회 객원 지휘를 했다.그가 아카데미 합창단을 이끌고 일본 초청 연주회를 여러 번 했지만 국립합창단 객원 지휘는 처음이었다.객원 지휘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장교수가 국제 합창 연맹과 인연을 맺고 한국 대표가 된 것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 4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에서 ‘한국 현대 합창 음악’이라는 강의를 하면서 이루어졌다(1996).그는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한국합창총연합회 이사장을 연임했고(1997년 취임)현재는 고문으로 있다.제 1회 세계 합창 올림픽과 요한 브람스 합창 국제 콩쿨 심사위원도 했다(2000-2001).장교수는 who’s who국제합창 지휘자 인명사전에도 등재되었다.2009년에는 장교수 자신이 설립한 한국 국제 합창 협회(KICA)이사장을 두 번 역임했고 작년에 후학들에게 물려주었다.현재는 명예 이사장 겸 고문으로 있다.장교수는 대구예술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2006년 취임).그리고 대구 계명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하고는 명예교수로 있다.작년에는 5일 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APCC)의 청년합창단(APYC)를 대구로 초청해서 세미나와 공연을 주관했고 마지막날은 대구 콘서트 하우스에서 만석의 청중들이 대성황을 이룬가운데 아태지역청년합창단 연주를 지휘해서 감동을 주기도 했다.
현재 그는 국제합창총연맹과 아시아태평양지역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자랑스러운 음악가
장영목 교수는 전국적으로 합창계의 발전을 위해서 공헌한 일들이 많다.한국 합창 총연합회 이사장 시절(90년대 후반)서울에서만 열렸던 한국 합창제를 전 지역적인 합창제로 만들어 합창음악의 활성화를 했다든가 교육을 통해서 수많은 합창 지휘자들을 길러냈다.그리고 세계적인 합창 지휘자들을 초청해서 국내 합창계가 발전을 하게끔 동기 부여를 해주기도 했다.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제 합창계를 위해서 많은 업적을 남겼고 기여도 했다.그리고 합창 음악 역사도 써왔다.그의 훌륭한 점은 열린 마음으로 후학들을 챙기고 아낌없이 도와주는 일이었다. 장교수는 지금까지 지휘자들이나 음악가들과 다투는 일은 전혀 하지를 않았다.우리가 그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되는 점은 장교수의 정직한 인격과 음악적 능력 그리고 리더쉽 등이다.필자는 장교수와 30여 년이 넘게 친분을 쌓아왔고 그 분을 잘 알고 있다.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멋진 한국 신사다.(The best korean gentleman)그는 품위가 있고 선비 정신을 갖고 있는 후학들에게 모범이 되는 훌륭한 음악가라고 할 수 있다.아흔 하나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영원한 현역이다.후학들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그가 길러낸 제자들은 국내 합창계에 큰 인물들이 됐고 되어가고 있다.장교수가 심어놓은 대구 시립합창단과 아카데미 합창단은 오늘날도 대구 합창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대구는 음악 도시로써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이 탄생했다.그 중에 큰 인물중 한 분이라면 장영목 교수를 들 수 있다.장교수는 나이를 초월해서 세계를 구가하는 국제적인 인물이다.그는 세계 합창계가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합창 지휘자이고 행정가이다.이런면에서 장교수는 국제 합창 음악계의 보배다.그래서 우리는 이런 분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장교수의 합창 인생 70여 년동안 교육,합창,행정,종교,국제 교류 등을 통해서 이룬 수많은 업적과 공헌을 우리는 올바르게 인식하고 기억해야할 것이다.다시 말하지만 국내 합창 음악계의 보배인 장영목 교수를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