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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악 앙상불 클리닉2
작성자 grimy19951995
작성일자 2023-08-01
조회수 84

관악 앙상블 클리닉2

 

문 일근

보편적인 서구 음악계의 앙상블 능력과 제3 세계의 앙상블 능력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 중 하나도 이 불합리한 음계를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못 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물론 여기에는 연주자들의 순간적인 대처능력도 한몫을 하지만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연주자들은 서구의 어떤 연주자들도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의 순간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의 순간 대처능력이 본능적인 것에 머무르지만 서구의 음악가들은 본능적인 능력은 떨어지지만 음악적 순간 대처능력은 아주 훌륭하다. 물론 그 차이는 음악 교육과정에서 비롯되고 있다. 더 구체적인 것은 앙상블 문제를 다루면서 하나씩 풀어질 것이지만 넓게 보면 그 차이도 배음의 음악적 활용성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배음의 활용성도 결국은 직접적으로는 관악기의 경우 호흡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그게 관악기의 호흡이다. 그러니까 서구 음악은 결국 모든 게 배음에서 비롯되는 배음으로 끝나는 음악예술인 것이다. 배음의 중요성이 그래서 강조되는 것이다. 여기서 이런 음악적 인식의 근본적인 차이가 앙상블 음악에 대한 생각을 결정하게 되는데 그 차이가 서구와 우리나 제3 세계를 구분 짓는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인식 차이를 보자. 즉 우리나라나 제3 세계 음악계에서의 앙상블은 여러 악기 연주자들이 모여서 상호 어울림만 추구하는, 결과적으로는 각 악기 음색의 집합체가 앙상블 음악의 한계다. 그러나 서구의 앙상블 단체에서는 지정된 어떤 통일된 악기 고유의 음색과 배음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바로 다양한 구조의 앙상블 음악이다. 즉 우리는 각 악기의 음정이 연주를 통해서 어울리면 당연히 배음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전혀 아니다. 즉 서구처럼 배음이 활동해서 어우러지도록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그러다 보면 음색이 각 악기 고유의 음색이 되어 배움이 충분한 조화를 이루게 되는 서구적 개념의 앙상블이 되어 음악 미적 조화로움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 차이는 막연하게 세월 속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음악성이라는 점에서 보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민족이면서도 기초적인 이런 문제들로 음악적 변방 국가가 되어 그 재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가장 쉬운 학문이 바로 피타고라스 수 조화론이다. 피타고라스 수 조화론에서는 음악적인 문제의 모든 요소들이 수학적으로 해결되고 음악적으로 받아 들인다. 그것은 철저하게 배음을 근거로 음악 음향학적이고 음악 물리학적이며 음악 역학적이다. 즉 음과 음이 어우러지면 1차 적으로는 배음이 작용하고 물리학적 음색이 작용해서 조화를 이루고 그 조화는 상호 배음과 음색의 음악적 여건에 따라 역학 구도가 형성되며 그 결과가 음악 미학적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특히 현대앙상블 음악처럼 복잡하고 난해한 어울림에서는 이 역학 구도가 같은 곡을 연주단체 구성원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음악 미적 가치로 들려지게 되는 작용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복잡해서 난해할수록 역학 구도의 역할은 각 구성 연주자들 음악적 성격까지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각 악기 배음의 무한 변수는 음악적 이론으로는 절대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앙상블구조는 단순 음악적 이론 논리로는 접근 불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예로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자. 솔로 곡도 마찬가지지만 앙상블 음악에서는 변수의 폭이 빈번하고 복잡해서 난해하다. 어떤 두음이 도에서 옥타브 도까지 한 파트는 54도로 옥타브에 갔고 다른 파트는 장 3도로 세 번 진행해서 도에 이르렀다. 악보로는 그대로 두 음 진행을 표시하면 된다. 그러면 같은 도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실제 연주에서는 3/64만큼 장 3도 진행의 음정이 낮다. 이걸 음악적으로는 악보로 표시하게 되니까 쉽지만 연주에서는 장3도 진행하는 연주자가 어떤 음 진행에서 3/64만큼 높게 연주해야 옥타브 도에서 같은 도에 도달하게 된다. 이걸 음악적으로 풀 수 있다고? 물론 음악적 센스가 뛰어나거나 노련한 연주가라면 본능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연주자들은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해결할 것이다. 연습 시간을 줄여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아니면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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