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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케스트라 클리닉 3
작성자 grimy19951995
작성일자 2022-11-04
조회수 81

오케스트라 클리닉 3

문일근

베를린이나 뉴욕필에서의 새 지휘자를 받아들인 이유는 단순하다. 오케스트라에서의 과도기적 현상인 매너리즘을 그들 스스로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베를린 필을 보자. 키릴 페트렌코가 객원 지휘자로 와서 지휘하며 음정 문제를 거론한 게 계기가 됐단다. 우리가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게 뭐가 문제일까? 이런 사실은 단원들이 언론에 밝히며 드러났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에서 음정 문제가 발생해? 어쩌면 이 문제는 베를린 필 입장에서는 쇼크일 수도 있고 아니면 코웃음으로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음정 문제가 발생해? 베를린필 단원들은 이 별 볼 일 없거나 아니면 그냥 넘길 수 있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결과가 페트렌코가 베를린 필의 상임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들 스스로가 이미 어떤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연하게도 뉴욕 필도 같은 시기에 얍 판 쯔베덴을 선택했다. 쯔베덴은 이미 달라스 심포니에서 단원들과의 트러블로 오케스트라계에는 안 좋은 평가가 소문으로 돌고 있었다. 물론 본인은 좋은 음악을 위해 연습에 무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뉴욕 필은 그런 쯔베덴을 선택했다. 물론 쯔베덴은 달라스 이전에 홍콩 필로 우리에게 선보인 지휘자다. 교향악축제에서다. 그가 홍콩으로 우리 앞에 섰을 때 과연 기대할 지휘자였느냐는 생각해 볼 일이다. 이 문제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섰을 때와 전혀 다르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의 작은 사인에도 즉각 반응한다. 그렇다면 홍콩 필은 어땠느냐가 핵심이다. 그리고 홍콩 필과는 바그너의 니벨룽엔의 반지전곡을 CD로 내놓기도 했다. CD는 정보만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왔을 때 그들의 긍지는 대단했다. 결과는 기대보다 그냥 앙상블을 구성하는데 열성적인 지휘자의 면모 정도였다. 여기서 중요한 게 단원들의 실력과 능력이다. 물론 베를린이나 뉴욕의 경우 그들 스스로 어떤 매너리즘을 느꼈고 그 극복을 위한 지휘자로 페트렌코나 쯔베덴을 선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악기 쓰기를 통한 앙상블 사운드나 악기로 구현하는 앙상블음가는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 이 문제는 어쩌면 그동안 유럽 오케스트라 역사에서의 분기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도 볼 수 있다. 비단 그렇게도 잘 나가는 베를린 필이나 뉴욕 필에서 이런 문제가 비슷한 시기에 제기됐으니 그 외의 오케스트라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단 유럽이나 선진국 오케스트라는 트레이닝이 좋은 지휘자의 지시로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 3세계 오케스트라는 아예 이런 문제를 인식할 여지도 없다. 왜냐하면 앙상블 주법이 아예 안되니까 문제가 드러날 여건이 안된 것이다. 앙상블 주법은 고사하고 앙상블 사운드나 앙상블 음가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아예 대상이 안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앙상블 주법부터 기본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앙상블 주법 문제는 실제도 그렇지만 개념적으로도 어려운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왜 안 되고 어려울까. 이게 교육환경 탓이다. 처음에 잘못 배워서 고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악기 쓰기는 음가 절대치를 인지시키는 과정에서도 해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음가 절대치가 고쳐지면 앙상블 음가는 자연히 고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그러면 테크닉적인 앙상블 주법은 성립된다. 그러나 문제는 심리적인 음가를 음악적으로 활용해서 앙상블 음가가 되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심리적 음가는 음악성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서 이게 되면 연주자들의 음악성 노출이 용이해 진다. 여기에 앙상블 과정에서 얻어진 음악성은 앙상블 음악성으로의 진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런 정도만 이루어져도 좋은 오케스트라에로의 길에 들어 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물론 이 과정도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생기는 가능성이다. 특히 음악클리닉은 단원들을 직접적으로 지시하거나 이끌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단 단원들 스스로 좋은 오케스트라를 만든다는 사명감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음악클리닉의 가장 큰 애로는 바로 이런 단원들의 참여 정도 여부다. 물론 지휘자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된다. 당연히 지휘자들의 참여는 앙상블 주법에서 앙상블 음악 미에 이르는 과정을 스스로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지휘자에게는 이런 앙상블 음악성과 연결된 정도만으로도 좋은 음악을 가진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큰 힘이 된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음악적 의지를 반영할 기본 여건이 조성되었그 스스로도 개념적이지만 앙상블 클리닉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앙상블 클리닉에 의한 오케스트라 클리닉은 거의 100%가 에듀케이셔널 클리닉이다.

이 말은 우리 오케스트라의 경우 근본적인 주법이나 마인드를 바꿔주지 않는 한 오케스트라가 발전이나 진취적이기보다 이기적이고 답보적이 된다는 말이다. 오케스트라 클리닉에서 그들 오케스트라의 장단점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비교해서 논하는 것은 바로 클리닉의 기준에 대한 제시가 절대 평가에 비해 상대평가가 되어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물론 현장에서는 어떤 오케스트라를 직접 듣고 평가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문제점 극복과 발전계획을 바로 수립 제시하게 된다.

 

다음은 앙상블 주법의 구체적 제시와 오케스트라의 그레이드에 대한 계산법등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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