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제가 현에서는 보우 문제고 관에서는 호흡 문제다. 물론 정확하게는 앙상블 주법의 문제다. 앙상블 주법의 핵심은 풍성한 배음이고 음가 절대 치의 심리적 음가 인식이다. 특히 관악기에서는 호흡 시 입 모양만으로도 쉽게 잘 잘못이 드러난다. 제대로 호흡이 되는 연주자는 복식만으로 울림을 내기 때문에 얼굴 모양이 리드나 취구와 컵 마우스피스와의 관계에서 버징 이나 호흡때 드러나는 입 모양 외는 양 볼 모양이 변하면 안 된다. 그러나 요즘은 양 볼이 호흡으로 부풀어 있는 연주자를 최고의 오케스트라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테크닉보다 음악성으로 선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런 선발이 베를린 필이나 뉴욕필에서 새 지휘자를 필요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게 배운 호흡법이니까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앙상블 주법과 음악에서 첫째가 배음이라고 했다. 양 볼이 나오는 호흡법은 배음 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음악성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배음 율의 문제고 공간 전달에 의한 설득의 문제다. 풍부한 배음율은 관 길이가 길수록 풍성해진다. 즉 신체의 호흡기관 사용이 바로 관 길이 역할이 되게 해야 한다. 물론 가까이서 들으면 더 풍부하고 풍성한 소리가 드러난다. 이 소리가 음색이 갖춰지면 둥글고 옹골찬 소리가 진한 진원에서 나오는 소리가 된다. 그게 앙상블의 사운드다. 개념적으로 보면 현재 동유럽 오케스트라에서 들리는 관 사운드가 1차적인 소리고 서유럽 오케스트라 주자들의 사운드가 2차적, 즉 둥글고 진원의 울림이다. 현도 그렇지만 관도 세계 문화권으로 보면 동유럽권이 제 1, 즉 앙상블 주법의 기본 문화권이고 서유럽권은 세련된 제2 문화권, 파워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문화권이 제3 문화권이고 정치적인 이용을 위한 사운드의 러시아 문화권이 제4 문화권이다. 동서 유럽 문화권은 기본과 세련된, 앙상블 사운드의 기본과 세계 최정상 앙상블 문화권으로 구분할 수 있다. 때문에 앙상블 문화권으로 분류해서 보면 제3 세계가 현실적으로 그 발전 상태의 표본을 각 문화권에서 찾으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제3 세계는 제5 문화권으로 구분이 되지만 발전과정 중이라는 관점에서 평가되기 때문에 특별한 분류를 안 해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 제3 세계 문화권의 사운드는 배음 율보다 소리의 모양이 입안에서 가까운 악기에서 울려서 언뜻 들으면 풍성한 울림이 있는 듯 들린다. 그러나 그 소리는 배음 율도 떨어지고 특히 앙상블은 된다 해도 배음에 의한 화성 성보다 근 음의 성격적 요소가 강해서 음색만 강조되는 구조가 된다. 당연히 앙상블 질감이 떨어져 공간성이 약화 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앙상블 전달력이 떨어져 제대로 된 호흡 주자의 소리까지도 끌어 내리는 역할을 한다. 즉 음은 옹골찬 듯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음색이 강하게만 들려서 앙상블을 산만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듯 제3 세계의 호흡법은 악기의 울림을 일부만 울리게 해서 긴 호흡으로 악기 전체를 울리는 음과는 어울림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즉 이렇게 생각하면 맞다. 호흡 점에서 각 악기의 벨에 이르는 과정이 악기의 관 역할이 되게 했을 때 제대로 된 관 호흡이 준비되는 것이다. 이런 통(관) 울림의 관점은 현악기도 마찬가지다. 보우와 현 마찰에 의한 전체 현 울림이 동시적이고 이게 절대치 음가이고 앙상블 연주에선 심리적 음가로 발전되어 균일한 현 울림 사용이 음가 절대 치 화해야 한다. 물론 보우 사용 테크닉은 결국 악기 울림을 작용해서 풍성하고 배음이 풍부한 음량을 샐산하고 오케스트라의 음악미를 좌우하게 된다. 반면 음악에 대한 기본인식은 악보 음악의 소리 화가 음악 미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현재는 배음 율이나 공간 전달이나 앙상블 주법에 대한 인식은 어쩌면 사치라고 느끼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그러니 막연한 음악성이나 테크닉이 훌륭한 음악가로 대접받는 게 현실이 된 것이다. 이런 현실은 제3 세계는 정확하게는 제5 문화권으로 구분이 되지만 무한 변수를 지니고 있어서 분류에서 안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관악 앙상블은 첫째가 배음 율이고 둘째가 악보 음악 미의 현실화고 셋째가 지휘자의 음악을 강조하기 보다 각 연주자의 음악성이 앙상블 음악성이 되게 하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최고로 대접받고 인정받는 단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