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자음악 시작은 90년대 초에 서울을 중심으로 전뇽패라는 소그룹으로 시작해서 이들이 1993년에 한국전자음악협회(KEMA)를 창립해서 오늘에 이루고 있다. 2011년부터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SICMF)를 열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서 2017년부터 대구국제컴퓨터음악제(DICMF)가 대구 지역에서 열고 있다. 금년이 9년 째가 된다. 한국전자음악의 큰 역사를 써갈 것을 기대한다. 그 다음 해인 2018년에는 국제컴퓨터음악협회(ICMA)가 주최하고 주관해서 5일 간 대구에서 열린 국제컴퓨터음악컨퍼런스(2018. 8. 5~10)가 있었다. 세계의 컴퓨터 음악가들이 모였던 국제적인 대 행사였다. 국내 전자음악계에 피드백을 주었다. 21세기 오늘날 우리나라의 컴퓨터음악들은 과거 70여 년 전의 Stockhausen(1928-2007)이나 Ligeti(1923-2006) 등의 전자음악 작품들과 비교하면 작품 양상이 다르지만 작품성이나 예술성 등은 21세기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국내 작곡가들은 반성의 여지가 많아보인다. 오늘의 컴퓨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최첨단을 치닫고 있고 AI에 Chat GPT까지 존재하는 시대에 국내 컴퓨터음악 작품들이 좀 더 발전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발전된 기기의 문제라기보다는 작곡가들의 작곡 능력의 문제가 더 많아보인다. 일반 음악인들은 일반 현대음악과 비교해서 오늘날 컴퓨터음악을 최첨단의 현대음악이라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단지 일반 음악(Common practice music)과 다른 장르로 전자음악을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컴퓨터음악은 시대를 구가하는 전자음악답게 최첨단의 컴퓨터 현대음악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컴퓨터음악을 효과음악이나 대중음악을 위한 창작음악을 제외하고는 순수창작 컴퓨터음악의 정체성도 수립해가야 할 것이다. 국내 컴퓨터음악제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은 대부분 미완성품들이었다. 아날로그 시대가 지나가고 디지털컴퓨터 시대가 도래한 작금은 그에 맞는 음악들을 만들어야 한다. 외국 작곡가들 마냥(독일, 미국 등) 전자음악 스튜디오나 개인 연구실이 별로 없는 국내 작곡가들을 한국 예술 위원회나 각 시도의 문화 재단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서 좋은 작품들을 쓰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지역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꾸준하게 열리고 있는 대구국제컴퓨터음악제를 높이 사고 싶다. 지역을 초월해서 정부 기관들이 이런 음악제를 아끼지 말고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한 시대(21세기)의 최첨단 음악 예술을 낳는 대구국제컴퓨터음악제는 국내 음악계의 큰 보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구국제컴퓨터음악제가 시대를 아우르는 컴퓨터음악 창작의 산실이 되겠다고 하니 기대를 하고 감동이 넘치는 살아있는 음악제를 기원하겠다.